연일 강성메시지로 핵심 지지층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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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후보등록이 시작된 14일 선거 흐름을 선점하기 위한 구도 싸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도층 확장보다는 핵심 지지층 결집에 무게를 두고, 연일 강성 메시지를 앞세워 지지층을 향한 호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선 민주당은 21대 대선 승리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던 '내란 심판' 프레임을 다시 전면에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확실한 심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친윤(윤석열)계 인사들의 공천을 '윤어게인 공천'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의힘 후보 전체를 내란 프레임 안에 묶는 전략을 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연일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3일 "6·3 지방선거를 통해 내란의 티끌까지 청산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위헌정당 해산 심판 이전에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내란 사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하게 남아 있는 만큼, 내란 심판 구호가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 흡수에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최근 민주당발 각종 논란을 고리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선거 초반 내란 프레임과 당내 내홍 여파로 수세에 몰렸지만, 여당 주도의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과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논란 등을 앞세워 '정권 심판론'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정부·여당의 입법 독주와 권력 집중을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한때 당내에서 '2선 후퇴론'까지 거론됐던 장동혁 대표도 대여 공세의 전면에 서며 존재감 회복에 나섰다. 장 대표는 지난 13일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의 폭정에 맞서 나라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모든 선거는 결국 프레임 싸움"이라며 "민주당의 '내란 척결' 프레임은 이미 일정 부분 자리 잡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국민의힘은 뚜렷한 대응 프레임을 만들지 못하다가 최근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 논란이나 부동산 정책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보수층 결집 명분이 생긴 측면이 있다"며 "아직 두 프레임이 완전히 대등하게 맞서는 단계라기보다는 민주당의 잇단 논란이 국민의힘 프레임에 힘을 실어주는 흐름에 가깝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