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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87% 키운 모태펀드, 이제 ‘AI·딥테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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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5. 14. 14:24

범정부 13개 부처 첫 집결...2.6조 투입해 'AX·지역'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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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기부 장관.
대한민국 벤처 투자의 심장인 모태펀드가 출범 20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단순한 자금 공급원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딥테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바꿀 '전략적 마중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2026년 제2차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2005년 모태펀드 출범 이후 최초로 13개 관계 부처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범정부 차원의 통합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공유된 모태펀드의 성적표는 눈부시다. 누적 출자 17조원을 통해 총 50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 1만1700개 혁신 기업의 데스밸리(창업 초기 위기) 탈출을 도왔다.

특히 국내 유니콘 기업 10곳 중 9곳(87%)이 모태펀드의 수혈을 받아 성장했으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82%가 모태 자펀드 투자 기업이라는 점은 모태펀드가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실질적인 '엔진'임을 입증한다. 2025년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3조6000억원의 신규 벤처투자를 이끌어낸 동력 역시 모태펀드에서 나왔다.

중기부는 향후 투자 역량을 'AI·딥테크'와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회수 기간이 긴 딥테크 분야에 '인내하는 자본'을 공급해 세계 수준의 빅테크 기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4극 3특' 권역을 중심으로 '지역성장펀드'를 중점 조성한다. 최근 5년간 지역 펀드의 청산 수익률이 11.6%로 전체 평균(9.6%)을 상회했다는 점은 지방 벤처 생태계의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태펀드는 향후 공시제도를 도입해 운용 현황과 수익률, 우수 사례 등을 시각화하여 대중에 공개한다. 이는 정책 자금의 신뢰도를 높여 연기금, 금융사, 대기업 등 민간 자본의 벤처시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올해 8500억원 규모의 '출자자(LP) 성장펀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모태펀드는 지난 20년간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협력해 '투자 이어달리기' 체계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벤처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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