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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현대차는 안전 우선”… AI·로봇·자율주행 방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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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5. 14. 13:00

중동 전쟁·노사 이슈 언급… “체질 개선과 신기술 다지는 시기”
“소통이 가장 중요”… 양재사옥 로비 리모델링 배경 직접 설명
“로봇은 좋은 테스트베드”… 피지컬 AI·아틀라스 상용화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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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남현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 방향성에 대해 "조금 늦더라도 안전에 더 포커스를 두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테슬라의 빠른 기술 경쟁력을 인정하면서도 현대차그룹은 품질과 완성도를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 회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자율주행은 중국과 테슬라가 굉장히 빠르게 하고 웨이모도 잘하고 있다"면서도 "기술은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기능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되면 고객 입장에서 쳐다보기도 싫어질 수 있다"며 "조금 늦더라도 안전 쪽에 더 많이 포커스를 둬서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 모터쇼를 둘러본 소감에 대해서도 "많이 보고 배웠다"며 중국 업체들의 속도감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은 저희보다 훨씬 더 빠르게 모든 게 움직이고 있다"며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BYD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국내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저희에게 중요한 기회"라며 "전 세계 어느 회사라도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하고, 고객이 더 만족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AI·로봇 전략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정 회장은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더 활발하게 일할 수 있고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본인의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회사가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 상황과 관련해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가고 있다"며 "자동차만 해왔던 회사가 안 해왔던 분야에 도전하는 만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밸런스, 조직 문화 융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양재사옥 로비에 배치된 로봇들에 대해서는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로봇도 가져와 테스트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들이 로봇을 보면서 회사가 가는 방향에 공감하고 개선점도 바로 피드백해주는 좋은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양재사옥 로비 리모델링의 핵심 키워드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직원들이 가장 편하게, 즐겁게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아이디어와 역량이 서로 연결되면 훨씬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대화 하나가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정보를 나누는 과정에서 일이 더 잘 풀릴 수도 있다"며 "일하는 환경이 바뀌면 일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정세와 노사 관계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이란 전쟁 여파에 대해서는 "사우디 공장 일정도 조금 늦어질 것 같고 중동 판매도 줄었다"며 "전쟁이 끝난 뒤 잘 팔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사 관계와 관련해서는 "노사는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고 일해왔던 관계"라며 "항상 바른 길을 택해야 회사가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고 주주와 국가 발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 우리나라가 6.25 전쟁 이후에 자본주의 사회가 된 기간이 길지는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혜롭게 잘 만들어 나간다면 전 세계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현대차 주가 상승 흐름에 대해서는 "주가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라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술과 품질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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