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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AI 과실 전국민에 환원돼야”…삼전노조 운명의 날 ‘국민배당금’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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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5. 12. 10:33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입장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이재명 대통령, 권혁기 의전비서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초과이익을 사회와 공유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곧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민운동가 시절부터 설파한 '기본소득' 개념이 AI(인공지능)로 촉발된 반도체 기업의 역대급 호황과 맞물리며 정부의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인 11일 저녁 페이스북에 '차원이 다른 나라: AI 시대 한국의 장기 전략'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AI 시대의 초과이윤의 사회적 분배 방식으로 '국민배당금' 개념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AI시대 한국은 AI 인프라 공급망을 통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팔방미인'에 가깝지만, AI 인프라로 창출된 부는 특정 계층에 집중돼 쏠림현상이 심화된다고 썼다. 이에 따라 관련 초과이윤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안정화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AI 시대의 초과이윤은 속성상 집중된다. 메모리 기업 주주, 핵심 엔지니어, 수도권 자산 보유자처럼 이미 생산자산에 접근한 계층은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매우 큰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나라는 부유해져도 그 부의 분포는 자동으로 확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AI 시대의 핵심 질문은 단순한 성장률이 아니라, 초과이윤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안정화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실장은 "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의 결과가 아니다. 반세기에 걸쳐 전 국민이 함께 쌓아온 산업 기반 위에서 나온다"고 하며 '국민배당금'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렇다면 그 과실의 일부는 전 국민에게 구조적으로 환원돼야 한다. 이것이 설계의 정당성이자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이사(CEO)가 지난 달 말 이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AI 시대에는 기업이든 국가든 '새로운 경제모델'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조언을 남긴 점을 환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역시 당시 하사비스 대표에게 "20여 년 전부터 기본소득을 애기했는데 AI시대인 지금이야 말로 AI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고, 하사비스 대표는 기본소득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주택, 교육, 교통, 건강서비스는 기본적 서비스를 국가가 제공하되, 자본시장의 원리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화답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민배당금) 관련 논의를 시작한 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실장역시 관련 페북 글에 대해 "개인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정부가 최근 25조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집행하고 국민 한사람당 최대 60만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원한 것 역시 기본소득, 국민배당금 등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번 전쟁 추경 재원은 글로벌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역대급 실적에 따른 초과세수를 기반으로 조달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AI 시대와 맞물린 기본소득사회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결국은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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