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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5·18 앞두고 광주 연고 기아전 영상에 일베 표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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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5. 11. 10:58

야구
/롯데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가 영상 자막에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쓰는 비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해당 자막은 삭제됐고 영상은 수정돼 다시 올라갔지만 구단 측은 별도의 공식 사과나 해명을 내놓지 않아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전 당시 롯데 자이언츠 덕아웃 분위기를 담은 비하인드 콘텐츠다. 영상에서는 윤동희가 안타를 친 뒤 선수들이 기뻐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노진혁이 박수를 치는 모습 위로 노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해당 표현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이고 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팬들은 댓글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한 이용자는 "광주 연고 팀과 경기하는 상황에서 이런 자막을 쓰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팬은 "선수 고향까지 고려하면 더 부적절하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특히 노진혁이 광주 출신이라는 점과 상대 팀이 광주 연고의 기아 타이거즈였다는 점 때문에 팬들의 반응은 더욱 거셌다.

팬들은 "공식 채널에서 절대 나와선 안 될 표현", "의도가 있든 없든 심각한 문제", "편집자를 교체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시점이라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자이언츠TV 측은 문제가 된 자막을 삭제한 뒤 영상을 재업로드했다. 그러나 별도의 입장문이나 사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팬들은 "조용히 수정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구단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선수에게도 사과해야 한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팬들은 "경기 외적인 문제로 팀 이미지가 계속 실추되고 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 "팬들이 지역 비하 논란이 번지지 않도록 노력해왔는데 공식 채널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대만 스프링캠프 도박 사건, 팬 비하 발언 등 각종 구설에 잇따라 휘말리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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