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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14일 베이징 대면 회담…무역 휴전·이란 압박·대만 표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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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5. 11. 08:53

14~15일 최소 6개 행사 대면…백악관 "더 좋은 협정" 기대
시 주석 부부 연내 워싱턴 초청
미국 '5B' 보잉·쇠고기·대두·무역위·투자위 vs 중국 '3T' 관세·기술·대만 양보 압박
무역 휴전 연장 미정
미중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환영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집권 1기 첫해인 2017년 11월 이후 약 8년 6개월 만이며, 두 정상의 직접 대면은 지난해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계기 부산 회담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중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 설립, 항공우주·농업·에너지 협정이 논의되며, 중국의 이란·러시아 지원, 대만 문제, 반도체 수출통제도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 측이 보잉(Boeing) 항공기·쇠고기(beef)·대두(soybean) 구매 등 '5B' 경제 성과를 앞세우는 가운데, 중국 측은 최고 145%에 달했던 대(對)미국 관세 완화 등 관세(tariffs)·기술(technology)·대만(Taiwan)의 '3T'를 내세워 미국의 양보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전망했다.

◇ 트럼프-시진핑, 14일 오전 양자 회담·톈탄공원 동행·국빈만찬…15일 티타임·업무 오찬
"연내 시 주석 부부 방미 초청 답방 기대"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14일 환영 행사에 이어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고, 같은 날 베이징의 명소인 톈탄(天壇)공원을 함께 둘러본 뒤 국빈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전했다.

15일에는 출국 전 시 주석과 양자 티타임 및 업무 오찬을 갖는 일정이 예정돼 있어 이틀간 두 정상은 최소 6개 행사에서 대면하게 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시 주석과 그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워싱턴 D.C.로 초청해 답방 행사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이 밝혔다.

켈리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중 관계는 미국인의 안전·안보·번영을 재건하는 데 초점을 다시 맞추고 있다"며 "이번 회담은 현재의 경제 및 안보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며 이러한 목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방문은 엄청난 상징적 의미를 지닐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징성만을 위해 외국을 방문하지 않는다"며 "미국인은 우리나라를 위한 더 좋은 협정을 성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시진핑은 친구다. 아무 문제 없다"고 발언했다고 전하면서 미국 정부가 올해 중 최대 4회 정상 회동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0월 30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로이터·연합
◇ 미국 '5B' 경제 의제 제시…중국은 '3T'로 145% 관세 완화·반도체 수출통제 해제 압박
미 "희토류 vs 반도체…무역 휴전 연장 '미정', 적절한 시기에 발표"

켈리 부대변인은 이번 회담 의제로 미·중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 추진, 항공우주·농업·에너지 분야 양국 간 추가 협정 등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경제적 독립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상호주의와 공정함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보잉 항공기 구매·미국산 쇠고기·대두 구입·투자위원회(board of investment)·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설립이라는 '5B'를 핵심 의제로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최고 14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희토류 공급 압박으로 맞섰던 무역 갈등을 배경으로 '3T'를 앞세우며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양측은 국가 안보 우려가 없는 경제 교류 영역을 별도 설정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합의한 1년간 무역전쟁 휴전에 대해 미국 고위 관리는 "여전히 유효하고 아직 만료되지 않았다"면서도 "지금 당장 연장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고, 추후 연장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잠재적 연장을 발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이란·러시아 지원 시 주석에 압박…호르무즈 재개방 요청, 핵 프로그램 제기 예정

미국 고위 관리는 "대통령은 시 주석과 이란 및 러시아 문제를 여러 차례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이란산 원유 구매 및 무기 수출 가능성, 대러시아 이중용도 제품 수출 등을 수차례 지적해왔다며 "나는 대통령이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이란을 압박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핵 프로그램 관련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NYT는 인공지능(AI) 위험 관리와 중국 핵무기 증강, 남중국해 안보,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감소, 지난 2월 '선동·국가전복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은 홍콩 민주화 인사 지미 라이(黎智英) 전 빈과일보 사주 문제도 의제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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