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500명 참여, '달리기' 열풍 타고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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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부터 외과전문의로 활동해온 이 대회장은 노태우 대통령 주치의를 역임한 의료계 원로다. 그러나 그의 이름 앞에 더 오래 붙어있는 수식어는 따로 있다. 어릴 때부터 동물을 돌보고 주변을 챙기던 이타적 성향, 그리고 그 성향이 발전한 '두레 정신'이다.
그는 "전통 두레처럼 함께 살고, 더불어 울고 웃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대회를 시작한 이유"라고 말했다. 산업화 이후 '나만 잘살면 성공'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사회 분위기를 시민 참여형 소액 기부로 조금씩 바꿔보자는 취지였다.
그 첫걸음이 2002년 시작된 소아암돕기 마라톤 대회다. 참가비 전액을 소아암 환우에게 기부하고 운영비는 협찬으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첫해 참가자 100명·참가비 1만원으로 출발해 성모병원 추천 환우 10명에게 10만원씩 전달했다.
이후 운영비 협찬 실패와 적자 누적으로 2003년에는 대회를 열지 못했고, 2004년부터 매년 이어와 올해 23회째를 맞았다.
이 대회장은 "수억 원의 적자가 쌓였던 시절도 있었다"며 "대회가 끝나고 나면 내년 대회는 어떻게 하면 적자를 면할까만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대회를 포기하지 않은 것은 '소액 기부도 기부'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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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6500명이 참가 신청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사회 전반의 러닝 열풍이 대회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회장은 "기부는 돈 있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이 대회가 기부 선순환 운동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초기에 기부금을 지원받았던 소아암 환우들이 한두 명씩 완치 후 대회에 나오고 있다"며 "그것이 기부의 선순환이고 가장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투데이는 대회 초창기부터 후원사로 참여해왔다. 이 대회장은 "아시아투데이 우종순 회장님께서 어려운 초기 시절 기꺼이 함께해 주셔서 대회의 큰 기둥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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