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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대회, 역대 최대·기부금 1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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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 최민준 기자

승인 : 2026. 05. 10. 13:54

'희망의 레이스'…누적 기부금 10억3500만원 돌파
국내 최초 마라톤행사 통한 소아암환우돕기 기부금 10억 돌파
아시아투데이·㈔소아암환우돕기 마라톤 조직위 공동주최
6500명 참여, 환우 10명에 치료비 전달
제23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
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3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에서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맨 앞줄 왼쪽부터)과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협회장이 출발에 앞서 참가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그냥 뛰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은 '제23회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 참가자들과 가족들로 활기를 띠었다. 연두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은 스트레칭과 제자리 뛰기로 몸을 풀거나 가족·친구·회사 동료들과 둘러 모여 기념사진을 남기며 출발 전 설렘을 나눴다. 한쪽에서는 상기된 표정으로 연신 숨을 고르며 긴장된 기색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채기병씨(67)는 "달리면서 기부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와 '너마클(여의도고 동문 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5년째 참가하고 있다"며 "요즘 러닝 인구가 정말 많아졌는데, 이런 '기부런' 문화가 더 확산돼 건강도 챙기고 나눔도 실천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0㎞ 코스에 출전한 이현규씨(40)는 "참가비 전액이 소아암 환우 치료비로 쓰인다고 하니 달리는 것 자체가 더 의미 있게 느껴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회사 동료와 함께 참가해 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제23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1
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3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에서 참가선수들이 한강변을 달리고 있다. /정재훈 기자
◇국내 최초 마라톤행사 통한 소아암환우돕기 기부금 10억 돌파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는 국내 최초의 소아암 환우돕기를 위한 마라톤 행사로, 전국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마라톤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아동복지협회가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누적 기부금 10억3500만원을 돌파하며 국내 마라톤 행사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전달한 기록을 세웠고, 올해 기부금은 뇌종양·백혈병 등 중증 질환으로 장기 투병 중인 환우 10명에게 전달됐다. 참가 신청자도 6500명으로 전년 대비 30%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행사에는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을 비롯해 황규석 서울특별시 의사회장, 길광화 애큐온캐피탈 사회책임 운영위원장, 강신자 애큐온저축은행 사회책임 운영위원장, 송현주 교원웰스 전무, 박연구 국제인터트레이드 부회장, 김신규 오뜨베 대표, 이재진 마라닉TV 사장, 밴 콘(Van Kon) 포티넷 대표, 일본에 사는 요시오카 변호사, 이동윤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대회장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8시 출발 신호가 울리자 참가자들은 한강변을 따라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공항철도 700m를 지나 물빛광장으로 돌아오는 하프코스와 월드컵대교 반환점까지 이어지는 10㎞ 코스, 국회주차장 맞은편 반환점까지 달리는 5㎞ 코스, 원효대교 반한점까지 걷는 3㎞ 걷기 코스까지 참가자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제23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
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3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에서 가족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소아암 환우돕기 위한 희망의 레이스…6500여 명 신청
현장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많았다. 아들·딸과 5㎞ 코스에 참가한 이홍석씨(71)는 "요즘은 가족끼리 시간 맞춰 모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함께할 수 있어 더 뜻깊다"며 "소아암 환우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했다. 아내 송내순씨(67)는 "기록보다는 가족 모두 다 같이 완주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웃어 보였다.

아들과 함께 10㎞ 코스에 도전한 강재욱씨(61)는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평소 6㎞ 정도씩 꾸준히 뛰면서 준비했다. 이번이 두 번째 대회인데 한 시간 안팎으로 완주해 내년에는 하프코스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베테랑 마라토너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낭만러너'로 알려진 심진석씨는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취지에 공감해 참가하게 됐다"며 "2024년부터 3년 연속 참가 중인데 코스가 좋아 주변에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이웃과 함께한다는 취지에서 더 많은 분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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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3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에서 참가선수들이 소아암 환우와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오른쪽은 '낭만러너'로 알려진 심진석 선수가 완주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정재훈 기자
풀코스 마라톤 100회 이상 완주 기록을 가진 이석배씨도 이날 레이스에 함께 했다. 최근 보스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는 그는 "'1년에 한 번은 이웃을 위해 달리자는 취지가 좋아 참가했다'"며 "날씨도 좋고 참가자들도 함께 즐기는 분위기라 더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은 이날 하프코스 남자 부문 10위권 참가자들에게 직접 시상했다. 황 사장은 "올해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가 23회를 맞이하며 그동안 소아암 어린이돕기 치료비로 누적 10억원을 달성했다"며 "대회의 연속적인 힘이 환우들에게 지속적인 희망을 주고, 사회적으로도 큰 울림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아이들이 아픔보다 꿈을 더 크게 키워갈 수 있도록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제23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소아암환우돕기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23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대회 수상자 명단
◇하프코스 남자 순위
1위 김성준 1시간 17분 18초
2위 심진석 1시간 17분 59초
3위 지준희 1시간 18분 21초
4위 서재규 1시간 19분 15초
5위 임이민영 1시간 19분 35초

◇하프코스 여자 순위
1위 한사애 1시간 27분 11초
2위 김규림 1시간 38분 30초
3위 정영신 1시간 38분 55초
4위 최이슬 1시간 44분 14초
5위 지은희 1시간 47분 16초

◇10㎞코스 남자 순위
1위 양도준 35분 34초
2위 장신석 36분 21초
3위 유용재 36분 36초
4위 김동준 36분 45초
5위 천무열 36분 48초

◇10㎞코스 여자 순위
1위 강운하 44분 52초
2위 유상희 45분 06초
3위 서금례 45분 19초
4위 전상민 47분 13초
5위 황정미 47분 13초
박아람 기자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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