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속세 8.2조 보다 50% 더 많아
의료지원·미술품 기증 등도 솔선수범
선대회장 '인류사회 공헌' 철학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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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삼성에 따르면 오너 일가는 최근 5년간 6회에 걸친 상속세 납부를 마쳤다. 선대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관계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을 고려한 총 상속세는 12조원 규모다. 2024년 국가가 상속세로 거둬들인 세수(8조2000억원)보다 50% 많은 금액이다.
2020년 10월, 선대회장 별세 후 상속이 개시됐고, 2021년 4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이 국세청에 상속세를 신고했다. 앞서 유족들은 상속세 신고 당시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고 밝히며 모든 납부 절차를 성실히 이행했다.
오너 일가의 상속세 부담액은 홍라희 명예관장 3조1000억원,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순이다. 이 회장을 제외한 오너 일가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각했고, 이 회장은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했다. 삼성 측은 "선대회장이 이룬 거대한 업적의 가장 큰 수혜자는 국민"이라며 "12조원 규모의 재원이 국가 재정으로 유입되면서 복지, 보건, 사회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오너 일가는 선대회장의 '인류사회 공헌' 철학을 계승한 사회적 책임도 활발히 실천하고 있다. 선대회장은 1987년 회장 취임식에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 역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동행' 철학하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해 오너 일가가 2021년 4월,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출연한 것이 대표 사례다. 삼성에 따르면 기부금 중 5000억원은 국내 최초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투입되며 2000억원은 연구 인프라 확충 및 연구 지원에 각각 활용된다. 2030년 서울 중구에 150병상 규모로 건립되는 중앙감염병병원은 진료뿐 아니라 감염병 대응 교육·훈련을 비롯해 신종·고위험 감염병 임상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2021년 4월, 서울대학교병원에 3000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소아암 및 희귀질환 진단·치료, 공동임상연구, 연구 인프라 구축 등에 쓰이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혜자는 2만8000여 명에 달한다.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반 확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돋보인다. 2021년부터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선대회장의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당시 해당 미술품들의 감정가는 10조원 규모로 추정됐다. 이는 해외 반출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결단으로도 평가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5회 개최된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은 국내 미술 전시 최다인 누적 350만명이 관람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해외 첫 순회전에는 8만여 명이 방문했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 미국 정·관계, 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해 국격 제고에도 기여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쌓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줬다"며 "치열한 경영활동을 통해 삼성을 일궈 국가 경제에 기여한 이건희 선대회장은 세금과 기부를 통해 마지막까지 사업보국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