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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끌어올린 전력·에너지주… ETF 수익률 ‘1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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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5. 03. 17:39

데이터센터 확산에 관련주 랠리 지속
전력 인프라·태양광·ESS 동반 급등
수요 증가 기대… 밸류체인 전반 수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시장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중심의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변압기, 송·배전 설비,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요도 동반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연초 대비 10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수익률 상위권에는 전력설비 및 에너지 관련 ETF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79.66%), HANARO 전력설비투자(78.79%), RISE AI전력인프라(64.47%) 등이 대표적이며, PLUS 태양광&ESS(60.71%), TIGER Fn신재생에너지(53.54%) 등도 뒤를 이었다.

이들 상품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세 자릿수에 달한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130.66%), HANARO 전력설비투자(128.93%), RISE AI전력인프라(106.49%), PLUS 태양광&ESS(147.24%), TIGER Fn신재생에너지(111.27%) 등이다.

이 같은 강세는 AI 산업 확산이 촉발한 구조적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에 따르면 2040년 국내 전력 소비는 최대 약 690TWh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전기화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대형 시설 1기당 수백 메가와트(MW)에 달하는 전력을 소비하는 대표적인 전력 집약 산업으로, 이는 중형 도시의 전력 수요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처럼 급증한 전력 수요는 송배전 설비 확충과 함께 전력 공급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동시에 촉진하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전력 인프라 ETF는 구성 방식에 따라 차별화된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NH투자증권이 산출하는 'iSelect AI 전력핵심설비 지수'를 추종하며 순자산 규모는 약 3조3000억원으로 관련 ETF 가운데 최대 규모다. LS ELECTRIC(25%), 효성중공업(18%), HD현대일렉트릭(13%) 등 상위 종목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구조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130.66%에 달한다.

HANARO 전력설비투자는 같은 계열의 'iSelect 전력설비투자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며, 편입 종목 구성도 KODEX와 유사하다. 순자산은 약 2000억원대 규모로 상대적으로 작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연초 대비 128.93%로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RISE AI전력인프라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Akros AI 전력인프라 지수'를 추종한다. 가온전선(9.60%), LS ELECTRIC(8.87%), 대한전선(8.72%), LS에코에너지(7.42%), 두산에너빌리티(6.41%) 등으로 상위 종목 비중이 10% 내외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전력 설비뿐 아니라 발전 기업까지 포함해 전력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구조다. 순자산은 약 4400억원 수준이며 연초대비 수익률은 106%에 이른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ETF도 별도의 투자 축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 재편 기대에 더해 스페이스X와 OCI홀딩스 간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PLUS 태양광&ESS는 FnGuide '태양광&ESS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2023년 6월 상장됐다. 순자산은 약 2200억원 규모다. OCI홀딩스(23%), LS ELECTRIC(23%), 한화솔루션(15%) 등 상위 종목 비중이 높은 고집중 구조로, 태양광 소재·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147.24%로 관련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FnGuide '신재생에너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2021년 3월 상장됐다. 순자산은 약 2000억원 규모다. LS ELECTRIC(13.88%), OCI홀딩스(11.83%), 효성중공업(9.77%), 한화솔루션(9.12%), 두산에너빌리티(7.71%) 등으로 특정 종목 쏠림이 크지 않은 분산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태양광뿐 아니라 풍력(씨에스윈드), 연료전지(두산퓨얼셀) 등 다양한 에너지원 관련 기업을 포함해 에너지 전환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111.27%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산업 전기화가 맞물리며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국면"이라며 "전력 설비와 에너지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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