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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화폐 해킹 주범 지목에… “묵과하지 않겠다” 발끈한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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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5. 03. 17:32

2억9000만달러 해킹 조직연루설 등
'대북 적대시정책 연장·여론화' 반발
게티이미지뱅크
북한이 최근 잇따른 국제 가상화폐 해킹 등 사이버 범죄의 배후로 지목되는 데 대해 "허위정보"라고 부인하며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정치적 목적에서 출발한 허위정보 유포로 우리 국가의 영상에 먹칠하기 위한 황당무계한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최근 미국은 정부기관들과 어용언론기관, 모략단체들을 내세워 존재하지도 않는 우리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떠들며 국제사회에 그릇된 대조선 인식을 확산해 보려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지구적인 정보기술 하부 구조를 실제상 통제권 밑에 두고 있으면서 타국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이버 공격을 일삼고 있는 미국이 스스로를 '피해자'로 묘사하는 것은 누가 봐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또 "미국이 그 누구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여론화하고 있는 것은 역대적으로 답습해 온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연장"이라며 "사이버 문제를 주권 침해와 내정 간섭의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그 어떠한 불순한 기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반대 배격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된 정책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적대 세력들의 대결 기도를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익 수호와 공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대형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 탈취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을 주요 배후로 지목해 왔다.

특히 지난달 18일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켈프DAO에서 발생한 약 2억9000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과 관련해서도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을 계기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유포 등 주요 사이버 범죄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2월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의 약 15억 달러 규모 가상자산 탈취 사건도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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