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재 확대 속 쿠바 정부 반발
이란, 해상봉쇄 해제 등 수정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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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 군대는 쿠바를 거의 즉시 점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에 투입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언급하며 "이란에서 돌아오는 길에 쿠바 해안 100야드 앞에 세우면 항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쿠바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사하면서 압박을 강화해왔다.
쿠바를 겨냥한 추가 제재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국방·금융 등 주요 산업 분야에 관여한 인물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들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도 불이익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또 인권 침해나 부패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되는 쿠바 정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쿠바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중대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군사 공격 위협을 위험하고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어떠한 침략자도 쿠바의 항복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쿠바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공급 봉쇄로 연료 부족과 전력난이 겹치며 사회 전반에 불안과 위기감이 확산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계획을 곧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에 비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계획이 수용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며 해당 제안의 수용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AP통신은 이란 매체를 인용해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14개항으로 구성된 종전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제시한 9개항 협상안에 대한 답변 성격으로 모든 전선의 완전한 종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 제안서에는 전쟁 피해 배상, 군사적 재침략 방지 보장, 미군의 이란 주변 지역 철수, 해상 봉쇄 해제,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통항 체계 구축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요구는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 불가 사안으로 보고 있는 데다, 전쟁 배상금 문제 역시 수용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