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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달러로 시작해 ‘타임 100대 기업’…김병훈의 에이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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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5. 03. 15:13

틱톡·인플루언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직격
아모레·시세이도 넘어…K뷰티 세대 교체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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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K-뷰티 기업 에이피알(APR)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한 사례이자, 국내 뷰티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이와 함께 창업자인 김병훈 대표의 성장 스토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타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거인(Titans)' 부문에 선정돼 엔비디아, 메타, 스페이스X 등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임은 에이피알을 "K-뷰티의 다음 성장 물결을 이끄는 기업"으로 평가했다.

이 성과의 중심에는 김병훈 대표가 있다. 그는 2014년 약 3500달러 수준의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뷰티 시장은 대기업 중심의 유통 구조가 견고했지만, 김 대표는 오프라인 대신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글로벌 직판 전략을 택했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는 이 전략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확산됐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을 소개하며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에이피알의 2025년 매출은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시가총액은 15조원 수준으로 커지며 기존 강자인 아모레퍼시픽을 넘어섰고, 일본 시세이도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뷰티 디바이스와 헤어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뷰티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사례를 K-뷰티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대기업 중심에서 디지털 기반 브랜드로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타임 선정은 결과이자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대표가 구축한 성장 방식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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