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와 AI 산업 이상적 결합
향후 BYD 테슬라, 압도 가능성 농후
하지만 과열 경쟁에 파산이 일상
|
중국 자동차 산업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최근 전언을 종합하면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배터리와 AI 산업 기술이 이상적으로 결합됐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당장 통계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우선 생산량이 그렇다. 2025년을 기준으로 1700만대 가깝게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 생산량의 70% 전후를 차지한다.
수출량도 가공할 만하다. 2025년 기준 400만대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 세계 점유율이 무려 40%를 훌쩍 넘는다. 중국의 넘버 원 업체 BYD(비야디比亞迪)가 조만간 테슬라를 질과 양적인 면에서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서 나오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중국의 전기차 산업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세계적으로 부러움이 대상이 되고도 남는다. 그러나 이면으로 조용히 들어가보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파산이 일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진짜 그런지는 지난 수년 동안 약 30여개의 업체가 파산으로 조용히 사라진 현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지금이라고 별 다를 게 없다. 약 120여개의 업체들 중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너 나 할 것 없이 파산의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BYD와 함께 전기차 업계를 대표한다는 명성의 웨이라이(蔚來)가 직면한 현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샤오펑(小鵬), 리샹(理想)과 더불어 중국 전기차 업계의 3대장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경영 성적표가 형편 없다.
우선 지난해 성적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무려 149억 위안(元·3조2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8년 누적으로는 무려 1100억 위안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경영 합리화를 위해 무려 1만명이 넘는 직원들도 해고했다. 아직 파산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다른 업체들은 웨이라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중국의 전기차 산업에 파산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단정은 진짜 괜한 게 아니다. 업계 전체의 총부채가 웬만한 동남아 국가들의 국민총생산(GDP)보다 많은 무려 3조 위안에 이른다는 사실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중국의 전기차 산업이 파산으로 날이 새고 지게 된 것은 도무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과잉 생산과 과열 경쟁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문제는 개선의 기미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당국의 대책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파산이 일상일 수밖에 없다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