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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139곳·시총 200억 미만 117곳…코스닥 퇴출 심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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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6. 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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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장유지 요건 강화
잠재 동전주도 145곳 달해
10월 승강제 도입 예고
ChatGPT Image 2026년 6월 16일 오후 04_10_16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다음 달부터 동전주 퇴출과 시가총액 기준 상장유지 요건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 여전히 139개의 동전주와 117개의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기업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월 코스닥 승강제 도입도 예정돼 있어 저가·저시가총액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재편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 1822개 가운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는 139곳으로 집계됐다. 동전주 수는 올해 초(178곳)와 비교하면 39곳 감소했으나, 이는 일부 한계 기업들이 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액면병합(주식병합)을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주가가 1000원 이상 1500원 미만인 종목도 145곳에 달한다. 이들 종목은 시장 조정이 발생할 경우 일부가 다시 동전주 구간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어 잠재적 동전주로 거론된다. 동전주와 1000~1500원 종목을 합하면 284곳으로 전체 코스닥 상장사의 15.6% 수준이다.

기업 규모를 나타내는 시가총액의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서 스팩(SPAC)을 제외하고 시총 200억원에 못 미치는 기업은 66곳이었으나, 이달 15일 기준 117곳으로 불과 반년 만에 77.3% 폭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상반기 증시 자금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쏠리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 감소와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부 기업은 시가총액 감소와 자금조달 여건 악화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문제는 이들 기업 상당수가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상장폐지 제도 개편의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우선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인 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동전주 퇴출제'가 도입된다. 이후에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시가총액 기준 상장폐지 요건도 기존 150억원에서 오는 7월 200억원으로 상향되며, 내년에는 300억원으로 강화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코스닥 활성화 정책 가운데 상장폐지 제도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실기업을 빠르게 걸러낼 수 있다면 코스닥 시장 저평가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며 "투자자의 기회비용을 줄이고 우량기업과 혁신기업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10월 도입 예정인 코스닥 세그먼트 개편과 승강제도 시장 재편을 가속화할 변수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관리군 등으로 구분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우량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벤처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벤처기업협회 등 벤처 3개 단체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도 시행 유예와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은 "세그먼트 제도가 도입되면 시장 재서열화가 고착화되고 스탠다드 구간 기업에 대한 낙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가총액이나 주가 등 정량 지표만으로 혁신기업의 미래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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