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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90·마그마 GT 앞세운 제네시스… 獨 3사와 제대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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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6. 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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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목표 GV90 출시 준비
마그마 GT 향후 양산 가능성 관심
판매보다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집중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과 고성능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GT) '마그마 GT'를 앞세워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럭셔리 SUV와 고성능 GT를 양축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을 준비하고 있다. GV90은 전장 5m 이상의 대형 차체와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고급 편의·안전 사양을 갖춘 모델로 글로벌 럭셔리 SUV 시장 공략의 핵심 카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GV90의 경쟁 차종으로 BMW iX, 레인지로버 EV,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등을 거론한다. 그동안 세단 중심으로 구축해온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포트폴리오를 SUV 영역까지 확장하는 상징적 모델이라는 평가다.

최근 열린 르망 24시에서는 '마그마 GT 콘셉트'가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마그마 GT는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인 고성능 럭셔리 GT 콘셉트 모델로, 업계에서는 향후 양산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마그마 GT 콘셉트의 실내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다. 트윈 콕핏 구조와 운전자 중심 설계를 적용했으며, 모터스포츠용 기계식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아날로그 계기판과 물리 버튼을 배치해 감성적인 주행 경험을 강조했다.

경쟁 모델로는 벤틀리 컨티넨탈 GT, 애스턴마틴 밴티지,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GV90이 럭셔리 SUV 시장을, 마그마 GT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기술력을 상징하는 플래그십 GT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시스의 제품 전략은 최근 유럽 시장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르망 24시 현장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독일 3사(BMW·벤츠·아우디)는 직접적인 경쟁자"라며 "유럽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2021년 독일·스위스·영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네덜란드로 판매 지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폴란드·포르투갈·덴마크·오스트리아 진출 계획도 발표하며 2027년까지 유럽 11개국 판매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고성능 브랜드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말 모터스포츠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을 출범시키고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하이퍼카 클래스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 기술 개발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 르망 24시 6회 우승자인 '재키 익스'를 브랜드 파트너로 영입했으며, 르노 F1과 현대 WRC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시릴 아비테불'을 총괄 책임자로 선임해 레이싱 조직을 구축했다.

무뇨스 사장은 "르망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이유는 내구성과 품질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양산차 개발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전과 품질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GV90과 마그마 GT가 제네시스의 브랜드 전략을 완성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초고급 브랜드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는 이와 함께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전동화와 고성능, 럭셔리를 아우르는 제품군을 구축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GV90은 럭셔리 SUV 시장, 마그마 GT는 고성능 럭셔리 GT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라며 "판매량 자체보다 평균판매단가(ASP)와 브랜드 가치, 수익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성공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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