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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2주 휴전’… 호르무즈 봉쇄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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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4. 08. 18:07

개전 38일만 포성 멈추는 중동
트럼프, 시한 1시간전 중재안 수용
10일 파키스탄서 양측 '종전 협상'
우라늄 농축 허용·해협 통행 쟁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로 '2주 휴전안'을 전격 수용했다. 전면 충돌 직전까지 치닫던 양측이 마지막 순간 교전을 멈추면서 이란전은 확전 국면에서 협상 국면으로 전환됐다.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을 불과 1시간여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2주간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쟁 개시 이후 38일 만에 양측이 공식 휴전에 합의한 것이다.

이란 역시 곧바로 휴전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국 군과의 협조 아래 해협 통행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개전 이후 세계 에너지 시장을 압박해 온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일단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휴전 기간에 한정된 일시적 성격이 강하다. 2주 휴전 내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해협 통행이 다시 제한될 수 있어 전쟁 이전과 같은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휴전 기간 동안 본격적인 종전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상에서는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 핵 프로그램, 제재 해제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하는 대로 2주 내 완전한 종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우선 이란이 제시한 10개항 종전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조율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란 측에 따르면 종전안에는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대한 일정 수준의 관리 권한, 역내 미군 철수, 대이란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수용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해서는 "완벽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란과의 입장 차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했다. 우라늄 농축 문제는 전쟁 이전 핵 협상에서도 타협에 실패했던 핵심 쟁점으로 이번 협상에서도 가장 큰 난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는 협상 진전을 가늠할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미국은 해협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고 밝히며 일정 수준의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발언은 이란이 제안한 해협 통행 관리와 재건 재원 마련 방안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란은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를 징수해 전쟁 피해 복구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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