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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끌고, 스페이스X 밀고… 우주항공 ETF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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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4. 05. 17:24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 '순항 중'
스페이스X '사상 최대' IPO 기대감
우주·방산 결합형 등 ETF 수익률↑
한투·미래에셋 등 새 상품 출격 준비
반세기 만의 달 탐사 유인 우주선 발사와 스페이스X의 증시 입성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우주 산업이 유망 투자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먼 미래로 여겨지던 우주 산업이 실질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영역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우주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내놓으며 기회 선점에 나섰다.

국내 우주산업 ETF의 경우 세 가지 유형의 상품군으로 차별화되고 있다. 일부 ETF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로 투자자 신뢰를 얻었다. 올 상반기 중 신규 상품들이 추가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주 ETF 시장은 상품 수와 투자 규모 측면에서 모두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우주산업 관련 ETF는 총 6개로, 우주·방산 결합형, 국내 집중형, 미국 집중형 등 세 유형으로 나뉜다. 우주·방산 결합형은 3개 상품이 경쟁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는 국내 대표 방산 및 항공 우주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상장 후 수익률이 374.0%에 달해 전체 우주 ETF 중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자랑한다. 우리자산운용의 'WON 미국우주항공방산'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미국 내 우주항공 및 방산 대표 기업들을 주요 편입 종목으로 삼아 각각 170.1%, 122.5%의 상장 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집중형은 한화자산운용의 'PLUS 우주항공&UAM' 단 하나다. 이 상품은 국내 우주 기술 밸류체인에 특화된 유일한 ETF로 평가받는다.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국내 강소기업들까지 촘촘하게 포트폴리오에 담아, 한국 우주 산업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로 꼽힌다. 상장 후 수익률은 348.7%로 국내 우주 ETF 중 가장 높다.

미국 집중형은 가장 최근 시장에 등장한 유형이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와 지난달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이 이 범주에 속한다.

두 상품 모두 글로벌 우주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며, 스페이스X 상장 시 이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스페이스X의 목표대로 올해 6월 상장이 현실화하면 올 하반기 한층 강화된 수익률을 기대해 볼만하다.

기존 우주산업 ETF가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추가 출시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의 달 탐사 유인 우주선인 '아르테미스 2호'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사되면서 시장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탑승한 우주선이 지구 궤도를 벗어난 건 1972년 아폴로 17호 발사 이래 54년 만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 너머 6400㎞ 지점까지 진출해, 그동안 육안 관측이 불가능했던 달 뒷면을 직접 탐사한 뒤 오는 10일 귀환할 예정이다.

여기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대 2조 달러(약 3013조6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상장 성공 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들어간 기업 중 엔비디아·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기업 가치를 지닐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우주테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신한자산운용도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세 상품 모두 미국 집중형으로 스페이스X IPO에 맞춰 출시함으로써 투심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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