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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국내주식부문 ‘첫 2위’…키움·미래에셋 2강 철옹성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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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4. 02. 18:15

1Q 국내 주식 점유율 12.14% 미래에셋 첫 추월
토스, 하나·유안타·대신證 누르고 'TOP10' 진입
국내주식 점유율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국내주식 거래대금 시장의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키움·미래에셋증권의 2강 구도가 본격적인 균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만년 3위권에 머물던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서면서다. '리부트 코리아' 캠페인을 필두로 한 고객 유입 전략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영업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의 경우 선두 자리를 수성하며 체면을 살렸으나 2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빛바랜 1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위권에서는 토스증권이 업계 10위까지 뛰어오르는 약진을 기록하며 판도 재편을 더욱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2일 코스콤이 집계한 올 1분기 국내 증권사별 국내주식 거래대금 현황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1104조5731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2.14%를 기록했다. 10년 넘게 2위 자리를 지킨 미래에셋증권(1072조1060억원·11.78%)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업계의 국내주식 점유율 구도는 요지부동이었다. 키움증권은 2006년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 없는 부동의 챔피언이었고, 미래에셋증권 역시 대우증권을 인수할 무렵인 2015년 이래 2위권을 유지하며 공고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국내주식 점유율만큼은 키움과 미래에셋의 벽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정설이었다.

이번 상승세 배경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올 초부터 추진한 리부트 코리아 캠페인이 자리하고 있다. 리부트 코리아는 수수료를 깎아주는 수준을 넘어 고객 계좌에 실질 자산을 지급하는 직관적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규 고객에게 주식 2주를 지급하는가 하면, 타사 주식을 옮겨오는 고객에게 업계 통상 수준을 웃도는 최대 501만원의 혜택을 제공했다.

여기에 ISA와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저인망식 영업도 점유율에 보탬이 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 2월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에 이어 업계 두 번째로 중개형 ISA 누적 가입 100만 계좌를 돌파했다. 작년 4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의 경우 미래에셋증권(30조985억원)과 삼성증권(21조573억원) 다음인 20조7488억원으로 업계 2위 고지를 넘보고 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국내주식·ISA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춘 혜택을 통해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20년째 정상을 지켰으나 격변의 파고를 피하지 못했다. 작년 19.98%에 달했던 점유율은 올 1분기 18.02%로 하락했다. 지난해 점유율 1.75%로 13위에 머물렀던 토스증권은 올 1분기 2.68%까지 오르며 하나증권·대신증권·유안타증권 등을 제치고 10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해외주식 1위 경쟁력을 국내주식으로 성공적으로 전이시킨 결과라 보고 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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