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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계열사 매각 ‘승부수’…알리글로 집중 속 신약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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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4. 02. 18:51

오창공장 증설로 IV 생산능력 확대
SC 제형 설비 구축…파이프라인 확보 과제
녹십자
AI가 생성한 이미지.
GC녹십자가 계열사를 현금화해 주력 제품 알리글로 확대에 승부수를 던졌다. 혈장분획제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생산능력(케파) 확대와 제형 전환에 나섰다. 다만 R&D(연구개발) 투자가 축소되는 가운데 ETC(전문의약품) 중 알리글로 의존 구조를 넘어설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 속도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계열사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오창공장 증설과 알리글로 생산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재원은 계열사 GC녹십자웰빙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됐다. 회사는 지난달 31일 해당 지분을 녹십자홀딩스에 505억원에 매각했으며,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여력 확보를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핵심은 알리글로 생산 기반 강화다. 오창공장은 연간 130만ℓ 혈장을 처리하는 GC녹십자의 핵심 생산기지로, 미국 혈액원 ABO플라즈마를 통해 확보한 혈장을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혈장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혈장 자가조달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수요 확대에 대비해 오창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글로는 혈장에서 추출한 항체를 정제해 정맥으로 투여하는 면역글로불린(IVIG) 치료제로, 지난해 매출 15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1% 성장했다. 회사는 여기에 더해 투약 편의성이 높은 피하(SC) 제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C녹십자는 SC 제형 생산을 위한 별도 설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SC 제형은 IV 대비 약 30%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환자 수요 증가에 따라 시장이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회사는 2027년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현재 ETC 매출의 약 40%를 알리글로가 차지하고 있어 단일 품목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항암 ADC(항체-약물접합체)와 백신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R&D 비중이 감소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C녹십자의 최근 3년간 R&D 비중은 11%에서 8%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속도가 중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최근 수두백신 치료제 '배리셀라주 2도즈'는 태국에 이어 베트남 임상 3상 IND를 계획보다 빠르게 승인받았다"며 "확보한 자금은 미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알리글로 생산 역량 강화에 우선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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