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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구미·수원·제주·춘천에 ‘치킨벨트’ 만든다… “음식·관광명소 등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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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4. 02. 09:03

제주·춘천 '닭요리'… 구미·수원 '치킨'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컨설팅 등 지원
구체적 조성방향 올해 상반기 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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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이 지난달 19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치킨벨트 구축을 논의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 등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강원 춘천, 경기 수원, 경북 구미, 제주 등 4개 지역을 '케이(K)-치킨벨트' 구축을 위한 거점으로 최종 선정했다. K-팝, K-콘텐츠 등으로 국내 식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을 겨냥한 치킨 중심 관광상품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치킨벨트 거점 선정을 위한 지방정부 공모 절차가 마무리됐다. 춘천과 제주는 닭요리, 수원과 구미는 치킨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치킨벨트는 치킨을 중심으로 전국의 다양한 닭요리 소개하고,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일종의 관광 콘텐츠다. 지도나 책자 등을 통해 거점별 특색있는 닭요리 정보, 지역 명소 등을 안내할 전망이다.

치킨벨트는 농식품부가 지난 2024년부터 추진 중인 'K-미식벨트 조성사업' 일환으로 조성된다. 미식벨트 사업은 K-푸드 생태계 확장을 통한 국내 경기 활력 제고를 위해 지역별 미식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발효문화, 전통한식, 제철밥상, 유행한식 등 4가지 테마에 따라 장(醬)류·김치·인삼·전통주 등을 주제로 한 미식벨트가 현재 운영되고 있다.

당초 치킨벨트는 미식벨트 구축사업의 우선순위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의 인기로 치킨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확대되면서 추진동력이 형성됐다. 기존에 치킨벨트는 유행한식 테마의 3번째 항목으로 포함돼 있었다.

특히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해부터 국무회의·방송 인터뷰 등 공개석상에서 여러차례 치킨벨트를 언급하며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송 장관은 지난달 19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치킨벨트 구축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도 직접 주재했다. 그는 "치킨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적인 K-푸드인 만큼 치킨벨트가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여행 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전 세계인의 글로벌 미식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치킨 및 관광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사업에 선정된 지방정부가 치킨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개발비용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올해 미식벨트 몫으로 편성된 국비 3억6000만원 중 3억원을 치킨벨트 구축에 할당, 지방정부에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형물을 비롯한 시설 설치를 지원하기보다 관광상품 개발에 필요한 예산을 보조할 것"이라며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 일부와 홍보 등도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 대상지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도 치킨벨트 동선에 포함될 수 있도록 오는 12일까지 국민 공모를 지속한다. 치킨벨트 구축과 관련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접수되면 사업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치킨벨트가 단순히 닭요리·치킨 맛집 방문으로 한정되지 않도록 지역별 경관·문화·역사·특산물 등과 연계한 지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K-로컬 미식여행 33선' 등 타부처, 관계기관 프로그램과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치킨벨트가 관광상품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농촌·지역 명소와 적극 연계해 사업 확장성도 확보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조성방향은 올해 상반기 중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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