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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사상 첫 800억달러 돌파에도…중동전쟁 리스크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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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4. 01. 09:53

산업통상부, 3월 수출입동향 발표
전년 比 48.3% 증가한 861억달러
무역수지 257억弗 흑자 월간 최대
중동전쟁 영향…석유제품 물량 감소
자료=산업통상부 / 그래픽=박종규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그 영향이 다음 달부터는 본격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 기간 기준 월간 최대 흑자 규모다.

특히 수출은 10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37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수출과 무역수지 모두 '슈퍼 사이클' 흐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328억달러로 전년 대비 151%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AI 서버 투자 확대, 일반 서버 수요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자동차 수출은 63억7000만달러로 2.2% 증가에 그쳤다. 중동 전쟁 여파로 일부 물류 차질이 발생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하며 감소세를 방어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출은 각각 38%, 32% 늘어난 반면 내연기관차는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 효과로 54.9% 증가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통제 영향으로 물량 기준으로는 감소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역시 단가 전가 제한 속에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3월 말로 갈수록 물량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컴퓨터 수출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189%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차전지 역시 리튬 가격 회복과 신규 프로젝트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기기,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 품목도 나란히 3월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65억달러, +64.2%), 미국(163억달러, +47.1%), 아세안(137억달러, +34.3%)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반면 중동 지역 수출은 물류 차질 영향으로 49.1% 급감했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량 감소 영향으로 원유 수입이 줄면서 전체 증가폭이 제한됐다. 반면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등 비에너지 품목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공급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에너지·원자재·물류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수출기업의 자금·마케팅·물류 애로 해소와 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관 장관은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상시 점검해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수출기업의 마케팅·물류·자금 등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여 수출 상승 흐름을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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