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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용화에 7500억 투입… 일상 바꾸는 ‘AX 붐’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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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3. 18. 18:05

기획처, AI 제품·서비스 개발 지원
농업·제조 등 생활산업 분야에 방점
AI 생산설비 통해 자동화 공정 기여
막대한 비용에 정책 속도조절 지적도
정부가 산업과 일상 전반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2년간 약 7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단기간 내 시장 출시가 가능한 AI 제품·서비스 개발을 집중 지원해 체감도 높은 AI 전환(AX)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공급망안정화위원회'에서 11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스프린트)' 추진계획을 의결하고 이달부터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2026년 AX 예산 2조4000억원 가운데 단일 프로젝트 최대 규모인 6135억원이 쓰인다. 이 중 4735억원은 제품 개발·출시 비용을 위한 출연·보조금, 1400억원은 융자 방식으로 지원된다. 2027년에도 1405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754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AX 스프린트는 제조, 농·축·어업, 국토·교통 등 생활·산업 밀접 분야에서 1~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한 AI 기술 적용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 등 10개 부처가 참여해 총 246개 제품의 개발과 시장 출시를 뒷받침한다.

정부는 그간 AI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비해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의 AX 확산 속도가 더디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신속히 예산을 확보했고, 부처 간 협의체를 구성해 중복 사업을 조정하고 기업 수요 기반으로 지원 과제를 선별했다. 또한 혁신조달, 규제 개선 등 후속 지원 패키지도 사전에 마련했다.

분야별로 보면 현장 체감도가 높은 대표 과제들이 중점 추진된다. 제조 분야에서는 AI가 생산 설비를 스스로 보정하는 공정 자율제어 시스템, 숙련공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초보자에게 제공하는 작업보조 시스템, AI 기반 지능형 로봇 충전시스템, AI 기반 버스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농·축·어업 분야에서는 데이터 기반 무인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 축산물 도축·가공 공정 자동화 AI 로보틱스 시스템, 해양 쓰레기 수거 로봇 등이 추진된다.

국토·교통 분야에서는 도로 작업 중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안전 로봇과 건축 인허가를 지원하는 AI 시스템이 도입된다. 보건·복지·환경 분야에서는 생활폐기물 자동 선별 로봇, 고령자 낙상 방지를 위한 보행보조차, 의료영상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다.

생활·보안·방산 분야에서는 식품 가공 공정 자동화를 위한 피지컬 AI 로봇,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작업에 필요한 부품·자재를 준비·공급하는 로봇 등이 대표 사례다.

사업에는 AI 기술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대학·연구기관 등이 컨소시엄 또는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AI 모델 개발부터 실증, 양산체계 구축, 인증 및 지식재산권 확보까지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수 제품에 대해서는 해외 전시회 공동관 운영, 공공조달 연계, 규제 개선 등 후속 지원도 추진한다.

임기근 기획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AI 응용제품의 조기 상용화를 촉진해 우리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 기회를 열고, 일상과 산업현장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AX 붐'을 조성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I 전환은 많은 재원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도 나온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AI 전환은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지만 여기에는 막대한 투자가 요구된다"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참고해 정책 추진의 적절한 속도를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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