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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상담·세탁까지 ‘천원’…인천시, 민생혁신 2.0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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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은영 기자

승인 : 2026. 03. 10. 14:37

복비부터 세탁 서비스까지…2026년 인천에선 ‘천 원’이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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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해 11월 10일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 천원택배 집화센터에서 열린 소상공인 천원택배 2단계 사업 확대시행 관련 간담회에서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인천시
단돈 천 원으로 집을 구하고, 택배를 보내며, 마음의 허기까지 달래는 인천시의 '천원 시리즈'가 올해도 시민의 일상 더 깊숙한 곳으로 스며들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6년형 천원 시리즈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생활 밀착형'이다. 지난해 주거와 물류 분야에서 숫자로 증명된 폭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중개보수와 아동 상담, 노동자 작업복 세탁 등 그동안 당연하게 지불해온 '보이지 않는 생활 비용'까지 천 원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복지를 넘어 행정의 문턱을 없애고 시민의 삶을 지키는 거대한 민생 안전망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게 인천시 측의 설명이다.

◇ 부동산 복비부터 세탁 서비스까지

올해 인천시는 그동안 당연하게 부담해 왔던 생활 속 비용을 '천 원'으로 낮추는 신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먼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천원 복비'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차상위계층 등 주거취약계층이 주택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경우 본인 부담 1000원으로 최대 30만원까지 중개보수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다. 신청은 등기우편 또는 방문 접수(인천시 토지정보과)로 가능하며, 구체적인 신청 방법은 인천시 누리집, 인천소식, 새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기가정을 위해 초기 상담 비용을 지원하는 '천원 i-첫상담'은 지난 1월부터 아동복지종합센터 4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심리·정서적 상담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 비용 중 본인 부담금을 1000원으로 낮춰, 비용 부담 없이 상담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호자 동반 상담도 가능하며, 비용 장벽으로 상담을 망설이던 가정의 접근성을 높여, 아동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된다.

'천원 세탁소'는 5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내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는 작업복 세탁 서비스를 1장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세탁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이용을 원하는 사업장이나 개인이 전화로 신청하면, 사업장별 요일제를 적용해 정해진 날에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유해물질이 묻은 작업복의 가정 내 세탁을 줄여 노동자와 가족의 건강을 보호하고 산업재해 예방에도 기여하는 생활밀착형 노동복지 정책이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천원 정책'이 복지 수혜를 넘어 노동 현장과 가족의 일상까지 확장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 2025년이 증명한 '천원의 기적'… 숫자로 증명된 민생 체감 성과

천원 시리즈는 지난 한 해 동안 구체적인 성과로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우선 '천원 주택'은 하루 1000원(월 3만원)의 임대료로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낮추며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입임대주택 500호 모집에는 3679가구가 신청해 7.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전세임대주택 500호 모집에도 1906가구가 신청해 3.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000호 공급 계획 중 지난 12월 말 기준 799가구가 계약·입주를 완료하며 청년 주거정책의 실효성을 보여줬다.

2024년 10월 도입된 '반값 택배'에서 한층 더 두터워진 '천원 택배'는 전국 최초의 공공 생활물류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25년 12월 말 기준 누적 이용 132만건 이상 달성했으며 참여 소상공인도 8100개를 돌파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도 13.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노인일자리 72명, 경력단절여성 48명을 채용해 상생형 지역일자리 확대로 노인과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늘리고 안정적인 소득을 지원해 참여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내 11개 대학에서는 21만8117명의 학생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했으며, '천원 문화티켓' 역시 시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총 5000여 명이 1000원으로 공연·스포츠·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아울러 천원 시리즈와 같은 철학 아래 해상교통 대중화를 실현한 '아이 바다 패스'는 2025년 87만1000여 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0% 이용 증가와 섬 관광 매출 82억원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천 원대 비용으로 섬을 오갈 수 있게 하며, 해상교통을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드린 체감형 교통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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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는 2026년 인천시 '천 원 시리즈/인천시
◇ 양적 확대를 넘어 '정책의 완성'으로

올해 지속 추진하는 천원 시리즈는 양적 확대보다는 제도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천원 주택은 공급 규모(2025~2026년 연간 1000호 공급)는 유지하되, 예산을 확대하고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낮추는 '1.0 이자지원'과 연계해 주거 사다리를 더욱 촘촘히 만든다. 천원 택배는 지난해 11월 2단계 확대 시행(인천지하철 60개 전역사 확대)에 따른 지속적 홍보와 안정적 운영으로 소상공인의 참여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지원 대학을 12개로 늘리고, 천원 문화정책은 시기(5월과 10월 2회)와 참여시설,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 일상 속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천원 정책은 단순히 혜택을 나누는 것을 넘어, 공공서비스의 문턱을 낮추고 행정의 패러다임을 시민 중심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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