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지연 우려…“더 이상의 공회전 안 된다”
“영도는 커피 산업 도시로”…6월 영도구청장 출마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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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부산시의회 전·후반기 통합 의장을 맡아 의회를 이끌어 온 안성민 의장은 임기 종료를 3개월 여 앞둔 10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은 바다를 잃으면 미래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부산 발전에는 여야가 없고 멈춤도 없어야 한다"며 부산의 미래 전략을 강조했다.
부산 영도구 출신인 안 의장은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활동하며 부산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재선·다선을 거치며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 부산시 정책 감시와 예산 심의 등 시정 견제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지역 민생 관련 조례 발의와 정책 제안, 해양·항만 정책과 지역 현안 대응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 "민생 최후 보루"…4년 의정의 가장 큰 성과
안 의장은 지난 4년 의정 활동 가운데 시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정책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부산시의회 최초로 지역은행과 협력해 2500억원 규모 민생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시민 긴급 생계자금과 고금리 대환대출, 생계형 자영업자 대출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어린이병원 국비 확보 문제 해결과 전국 최초 3~5세 어린이집 무상교육 전면 시행의 기반을 마련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했다.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의정 활동 성과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안 의장은 "제8대 의회보다 조례 발의가 2.5배 증가했고 매니페스토 대상 등 평가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특히 인사권 독립 이후 청렴도 평가에서 사실상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이 가장 값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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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장은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우리나라 물동량의 98%가 항만을 통해 들어온다"며 "한때 세계 3위였던 부산항이 지금은 7위로 밀려났고 앞에는 중국 항구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안 의장은 "해양 공공기관 이전, 해사법원 설립, 민간 해운사 유치, 조선·물류·해양플랜트까지 아우르는 해양 산업 컨트롤타워가 부산에 있어야 한다"며 "해수부가 제 역할을 해야 부산의 미래도 열린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2029년 개항 계획이 무산되고 2035년으로 지연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공회전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와 부산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건설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공기 단축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영도는 커피 산업 도시"…고향에서 새 도전
안 의장은 오는 6월 영도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고향 영도에 남은 열정을 쏟고 싶다"며 "영도는 애틋함이자 해결해야 할 숙제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최근 관광명소로 떠오른 영도 카페 거리와 관련해서는 "단순히 카페가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산업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커피도 산업이 돼야 한다"며 "원두 수입부터 로스팅, 장비 산업, 스타트업까지 연결되는 '커피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오스나 에티오피아 등 원산지와 협력해 양질의 원두를 확보하고 공동 로스팅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구상이다.
영도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구상도 밝혔다. 현재 트램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봉래산 터널 등 교통망 개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그는 동삼동에서 가덕신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교량 건설을 핵심 프로젝트로 제시했다. 이 사업은 약 4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민자 유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장은 "다리 하나 놓이면 가덕신공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열린다"며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통행료를 5000원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임기 동안에도 민생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자 부산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마무리로 시민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