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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韓선박 40여척 계류…해수부 “선박 안전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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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6. 03. 03. 15:23

실시간 선박 교신 중…선원·선박 안전 점검
식료품 한 달치 이상 비축…사태 장기화도 대비
해수부 전경
해양수산부 전경.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이란이 이 해역을 지나는 선박을 모두 불태워버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한국 국적 선박은 인근에 40여 척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정부 당국은 우리 선박의 안전에 대해 수시로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안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이 해역 영향권에 있는 우리나라 선박은 40여 척으로 확인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운항하는 선박은 없고, 주변 (피신한) 선박은 40여 척 정도"라며 "부처 상황실에서 수시로 인근 개별 선박의 상황과 선원 안전 동향을 선장과의 교신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정부는 전 선사에 위험구간 쪽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내용의 취지로 운항제한을 권고하고, 해수부 내 비상대책반을 꾸려 '심각'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 주재의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매일 상황 대처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해수부는 해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상황반 별로 진행상황을 외교부, 산업부, 국무조정실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시간 정보 교류 체계를 구축한 데 더해 이날 오후 정부와 해운협회,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등이 회의를 열고, 의견 공유에 나서기로 했다. 선원노련 관계자는 "선원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정부가 실질적인 보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선박의 교신 상태는 원활해 선원과 가족 간에도 소통이 이뤄지고 있고, 선원 식료품 역시 우유와 같은 일부 신선식품을 제외하면 최소 한 달치는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국적선사와 선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태 장기화시 식료품 조달과 긴급 대피, 물량 인도가 시급해질 경우 국적선을 투입하는 방안도 실시간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정상화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선사들은 2023년 말부터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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