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크로스 소싱 플랫폼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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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미국 법인 한성USA와 일본 법인 구다이글로벌재팬을 양대 거점으로, 미·일 양국에서 브랜드 소싱과 현지 내셔널 단위 유통을 동시에 수행하는 크로스보더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북미 현지 전략 파트너사인 한성USA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구다이글로벌재팬은 구다이글로벌이 2024년 인수한 티르티르의 일본 자회사(구 D&ACE)다.
한성USA는 지난 2024년 기준 매출액 800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D&ACE는 13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미 각각 현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유통 인프라와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양 법인을 플랫폼 축으로 연결하는 이번 크로스 소싱 전략은 구다이글로벌의 중장기 외형 성장과 사업 확장성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한성USA는 일본 대형 화장품 기업 '코세'의 핵심 브랜드인 '세이키세'와 일본 헤어케어 카테고리 상위 브랜드로 꼽히는 '앤허니', '보타니스트'의 미국 유통을 담당한다. 일본 프리미엄 및 대중 브랜드를 직접 소싱해 미국 현지 주요 유통 채널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구다이글로벌재팬은 미국과 일본 양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를 발굴해 한성USA와 협업을 통해 미국 내 전국 단위 유통 채널 진입을 추진한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를 일본으로 역유통하는 구조도 병행 운영한다.
이번 플랫폼 전략을 계기로 글로벌 확장 방식도 전환한다. 기존처럼 한국 브랜드를 해외로 유통하는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각 국가에서 발굴한 브랜드를 다시 다수 국가 시장으로 연결하는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요 20개국을 거점으로 각 국가의 유망 브랜드를 150개국 유통 네트워크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3000개의 유통 경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법인 체계 전환 일정과 유통 매출 목표도 함께 제시됐다. 구다이글로벌은 2024년 D&ACE를 '구다이글로벌 재팬' 체제로 개편하고, 현지 유통 조직을 통합 유통 체계로 재편했다. 올해는 북미 법인 한성USA의 사명을 '구다이글로벌 USA'로 변경할 계획이다. 유통 사업 기준 매출은 올해 약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부적으로 공유됐다. 지난해 기준 유통 매출 총액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내부 관계자는 "이번 플랫폼 전환은 단순히 일본 브랜드를 미국에 파는 구조가 아니라, 미국과 일본 양쪽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를 서로 연결해 동시에 키우는 모델"이라며 "유통 확대가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를 플랫폼 중심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티르티르, 스킨1004, 스킨푸드 등 다수의 뷰티 브랜드를 보유·운영하고 있는 종합 뷰티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과 글로벌 유통망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판 로레알'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증권가에서는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에 따라 기업가치가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