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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습에 우크라 전력난 심화…“키이우 전력 공급 하루 2시간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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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6. 02. 08. 10:19

러시아 연쇄 공습에 에너지 인프라 타격
일부 화력발전소 중단, 도시 기능 위축
UKRAINE-CRISIS/ATTACK-BLACKOUT <YONHAP NO-5241> (REUTERS)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핵심 민간 인프라가 타격을 입은 후 주거용 건물이 정전돼 조명이 꺼져 있다./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가 러시아의 연쇄 공습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발생한 전력난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주민들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평균 1.5~2시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7일(현지시간)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현재 키이우 주민들은 하루 중 1.5~2시간 정도의 극히 제한된 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며 "에너지 시스템 상황은 여전히 극도로 복잡한 상태"라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상 정전이 시행 중"이라며 "발전 설비 손실로 인해 전력 부족을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력 위기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핵심 에너지 시설이 러시아군으로부터 타격을 입은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7일 성명을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포함한 장거리 무기 정밀 타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교통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러시아는 장거리 해상 및 공중 정밀 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으며, 우크라이나 인프라 시설과 군수산업 생산·보관 시설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모든 목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지역의 부르슈틴 화력발전소는 심각한 손상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부르슈틴 시는 전력뿐 아니라 난방과 상수도 공급까지 중단돼 도시 기능이 크게 위축됐다.

바실리 안드리에신 부르슈틴 시장은 "발전소는 현재 완전히 멈춘 상태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며 "복구 시점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너지 당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소 2GW(기가와트) 이상의 발전 용량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수백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겨울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피해는 서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중부 빈니차와 엘리자베트그라드, 수도 키이우까지 확산되며 전력망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전력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원자력 발전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화력발전소와 변전 시설 피해가 원전 출력 감소로 이어지며 전국적인 전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소 운영에 필수적인 에너지 시설들 역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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