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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또 1등 당첨금 평균 20.6억…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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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2. 02. 08:22

자료=한국조세재정연구원/그래픽=박종규 기자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이 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1등 당첨자는 누적 1만명을 돌파했다.

2일 연합뉴스가 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의 판매 통계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추첨일 기준)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6조2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판매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2002년 12월 로또 판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대다.

로또는 2003년 4월 12일 제19회 추첨에서 1등 당첨자 1명이 407억2000만원을 수령하며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한 방에 인생 역전'이라는 기대감 속에 그해 한 해 동안에만 3조8031억원어치가 판매됐다.

하지만 과도한 사행성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는 1등 당첨자가 없을 경우 당첨금을 이월하는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였고, 2004년에는 한 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했다. 이후 로또 인기는 한풀 꺾이며 판매액은 2조원대로 급감했고, 2007년에는 2조2646억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6000만원에 그쳤다. 이는 1년에 4회만 추첨했던 2002년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등 평균 당첨금은 2003년 61억7000만원, 2004년 43억60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2년 25억5000만원, 2023년 23억7000만원, 2024년에는 약 21억원까지 줄었다.

당첨금 20억원은 세금을 제하면 실제 수령액이 약 14억원 수준으로, 최근 집값과 물가를 감안하면 '인생 역전'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복권위원회는 1등 당첨금 감소의 원인으로 오히려 로또 인기 상승을 꼽았다. 로또는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당첨금으로 배분하는 구조여서 판매액이 늘면 전체 당첨금 규모는 커지지만,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당첨자가 늘어나 1인당 당첨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로또 1등 당첨자는 812명으로, 전년(763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역대 누적 1등 당첨자 수 역시 1만153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해 만 19~6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약 20억 원 수준인 로또복권 1등 당첨금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3%였다. 반면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32.7%로 집계됐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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