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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입시·갑질 의혹 다 있었는데…靑 “더 면밀한 검증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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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1. 26. 17:47

"李대통령 통합 인사 계속"…잣대 더 높아져 '난항'
'원펜타스' 부정 청약 의혹 기자가 인청 자료서 포착
"갑질 의혹 평판조회로 가능…불가능 영역 아냐" 지적도
이재명 대통령,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 격려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있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 사무실을 격려 방문해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제공=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면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전 후보자는 '서초 래미안 원펜타스' 부정 청약과 장남 명문대 특혜입학, 보좌진 상대 갑질 의혹 등에 대한 공감 가는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낙마했다.

특히 강남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의 경우 기자들이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해 발견했고, 보좌관 갑질 의혹은 평판조회를 통해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 전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검증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 전 후보자 낙마에 따라 차기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물색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12월 사임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후임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 출범한 기획예산처의 조기 안착을 위해 수장을 빠르게 인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후보자의 여러 논란으로 인사 검증 잣대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청와대는 통합 인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인선을 하려고 한다"면서도 "신설된 부처도 설계하고 뒷받침도 해야 하는 자리인 데다 역량, 위치, 도덕성 문제 등을 모두 다 봐야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모두 이 전 후보자 사태를 계기로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이 대통령의 이 전 후보자 지명 철회 발표 직후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준으로 소명되지 못했다"며 "향후 더욱 엄격하고 공정한 인사 기준의 마련을 위해 정부와 함께 고민할 것임을 분명하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한 인사 참사이자 인사 검증 실패다. 이 대통령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길 바란다"고 지적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도 심기일전하고 허술한 인사검증 체계를 보완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부동산, 입시, 갑질 등 국민들이 매우 민감해 하는 사안들이라는 점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 보완이 꼭 필요한 이유로 지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 불가' 등을 강조하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연일 발신하는 상황에서 고위 공직 후보자의 부정 청약 의혹은 정부 정책에 대한 반감과 불신을 높여 시장에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당장 논의되는 (인사 검증 보완) 내용은 없다"면서도 "더 면밀히 해야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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