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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별손보 인수전에 뛰어든 하나금융·한투지주…완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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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1. 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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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 MG손해보험
예별손해보험(舊 MG손해보험)의 여섯 번째 인수전에 하나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뛰어들었다. 보험사 인수를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그동안 수차례 매각에 실패했던 예별손보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해서는 예금보험공사의 자금지원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다. 자본잠식 상태인 예별손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1조2000억원 이상의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과 한국투자금융지주 모두 보험사 인수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수 이후에도 정상화까지 재무적 부담이 상당한 만큼 끝까지 인수전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보가 실시한 예별손보 공개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총 3개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하나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JC플라워다. 예보는 오는 3월말까지 본입찰을 진행한다.

하나금융은 보험 등 비은행 부문 강화가 절실한 곳이다. 5대 금융지주 중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나금융의 순이익 중 91.3%가 은행에서 나왔다.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의 총자산도 2조원 수준으로, 업계 12위에 그친다.

증권사를 기반으로 하는 한투지주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보험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투지주는 지난해에도 롯데손해보험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실사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예별손보 외에도 KDB생명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C플라워는 지난 2024년 舊 MG손해보험 3차 공개매각 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다만 이들이 인수전을 완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선 하나금융과 한투지주가 인수 절차 도중 손을 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예비입찰 후에도 실사와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인수 절차가 남아있는데, 실사 과정에서 예별손보 보험계약들의 손해율 등 수익성을 따져보고 인수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예보는 2022년 4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공개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불발됐다. 특히 2024년말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올랐으나 노조와의 고용승계 문제 등으로 인해 무산됐다.

예보는 이번 매각에 매력적인 인수 방식을 내걸었다. 인수 희망자가 모든 부채와 고용 승계 등을 떠안는 주식매각(M&A) 방식과 보험계약부채·관련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이전(P&A)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금융권에선 인수전의 성패는 예보의 자금지원 규모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실 금융회사인 예별손보에는 최소 1조2000억원 이상 자금 투입이 필요한데, 예보가 인수자를 대상으로 약 7000~8000억원가량의 자금 지원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보와 금융당국의 지원 규모에 따라 인수전의 성패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며 "예별손보에 남아있는 계약물량이 우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에서 두 금융지주가 실사 후 매각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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