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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LS의 증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철회로 투자 회수 시나리오에 차질이 생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CGI는 지난해 초 에식스솔루션즈 지분 약 20%대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약 29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투자는 상장 전 지분을 확보한 프리IPO 방식으로, 통상 2~3년 내 상장을 통해 지분 매각 차익을 실현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가치를 1조원 중후반대로 평가해왔다. 상장이 성사될 경우 투자자는 지분 가치 상승을 통해 수배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였고, 일각에서는 5~6배 수익 기대감까지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IPO 철회로 이러한 시나리오는 사실상 무산됐다. 원금 회수 가능성 자체는 열려 있지만, 상장을 통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실현하는 프리IPO 본래의 투자 스토리는 크게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입장에서는 당초 기대했던 고수익 대신 장기 보유 또는 제한적인 회수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손실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투자는 PEF(사모펀드)를 통해 이뤄졌으며, 원금 손실 리스크는 전혀 없다"며 "IPO가 성공하면 수익이 크게 확대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구조적으로 큰 리스크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IPO 철회는 대표주관사였던 증권사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대표주관을 맡았던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역시 대형 딜 무산으로 트랙레코드 측면에서 부담을 입게 됐다는 평가다.
LS 측은 상장 철회와 함께 에식스솔루션즈 프리IPO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들과 향후 투자 구조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PO 대신 새로운 투자 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일 기업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과 정책 기조 변화로 한화에너지, SK에코플랜트, HD현대로보틱스 등 대기업 자회사들의 IPO 추진 역시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딜을 준비해온 증권사 전반에 부담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프리IPO는 상장을 통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실현하는 구조인데, 상장 자체가 막히면 원금 회수와 별개로 투자 매력은 크게 떨어진다"며 "에식스 사례는 향후 대기업 자회사 IPO와 이를 주관해온 증권사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