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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빈’ 두산퓨얼셀, 차입금 4배↑…발등에 불 ‘수익성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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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1. 22. 18:10

총단기차입 3천억…자본의 46%
SOFC·美 진출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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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이 생산한 연료전지./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소연료전지 자회사 두산퓨얼셀이 업황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선 수익성 확보 전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내 수소연료전지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두산퓨얼셀은 발전효율을 높인 차세대 제품을 내놓고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등 실적 활로를 찾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최근 단기차입금이 약 2300억원 증가했다. 총 단기차입금은 3060억원으로 직전 760억원에 비해 약 4배 뛰었다. 회사 전체 자본의 46% 규모다.

영업이익 적자 누적으로 보유 현금이 줄고 있다. 이에 채무상환과 운영비용 충당을 위해 차입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현금성 자산은 총 724억원 규모로, 2024년 말 1376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반적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 부채비율은 약 178%로 전년 말 137%에 비하면 40%포인트(p) 가량 올랐다. 당분간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분석을 종합한 올해 영업손실 예측치는 15억원 규모다.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수익성 방어가 절실한 시점이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완공한 차세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단 방침이다. SOFC는 600~1000℃의 고온에서 작동해 전기에너지 변환효율이 50~60%에 이르는 차세대 연료전지다. 주로 발전용으로 각광받으며, 정부 지역 발전 전략 핵심인 '분산 에너지' 전원으로 적합해 장기간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한 번 설치하면 유지보수 계약도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발전용 연료전지 수주와 유지보수 계약이 쌓일수록 이익체력이 안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 진출'은 당면 과제다. 국내에선 정부가 지난해 청정수소발전시장 경쟁입찰을 전격 취소하는 등 연료전지 수주 기회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미국은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두산퓨얼셀은 자회사 '하이엑시움'을 필두로 현지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연내 AI 데이터센터향 연료전지 납품을 내다보고 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두산퓨얼셀은 올해 국내 오더 증가와 미국향 매출액이 처음 발생하면서 의미 있는 외형 성장 나타날 것"이라면서 "특히 SOFC는 수율을 70%에서 올해 말 85%까지 끌어올리면 적자 폭이 많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며 4분기에는 흑자전환을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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