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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IMA 2조 완판 임박…이제는 운용력 검증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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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1. 21. 17:59

2호 상품도 연 4% 기준수익률 유지
만기는 기존 2년→2년 3개월로 연장
원금 보전 위해 대기업 대출 우선 검토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전경. /한투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종합자산계좌(IMA) 2호 완판이 유력해지면서 1·2호 합산 조달 규모가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최초 IMA 인가에 이어 초기 시장 장악에도 성공한 한국투자증권은 이제 운용 성과라는 과제를 남겨 두고 있다. 최근 기업금융 시장에서 우량 딜 확보가 녹록지 않은 데다 경쟁사들의 유사 상품 출시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높은 수익률로 차별화를 입증하지 못하면 선발 주자의 이점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 IMA S2(2호)는 이날 오후 5시 모집을 마감했다. 1호가 지난달 출시 직후 1조원 조달에 성공한 데 이어, 2호 역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유입되며 연속 흥행 성공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2호 상품은 기준수익률 연 4%와 1조원 규모로, 1호와 동일하게 구상했다. 주요 투자대상 역시 1호와 마찬가지로, 인수합병(M&A) 관련 대출, 국내 중소·중견·대기업 대상 대출, 글로벌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만기는 기존 2년에서 2년 3개월로 3개월 연장해 운용 기간에 여유를 뒀다.

만기를 3개월 연장한 것은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회수 주기가 긴 모험자본과 투자 절차가 복잡한 글로벌 BDC 비중을 보다 확대할 수 있다. 연장된 3개월 덕분에 잠재력 있는 기업을 심사숙고해 선별하는 '운용의 묘'를 발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자금 조달에 성공한 한국투자증권 앞에는 기준수익률과 성과보수를 충족하기 위한 치열한 운용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기업금융 물량이 예년에 비해 위축된 데다 관련 경쟁이 심화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우량 딜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라서다.

이런 까닭에 한국투자증권은 IMA 2호 상품설명서에서 "성장성과 사업성이 확인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실물경제와의 연계성을 추구한다"면서도 "실질 운용에서는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현금창출력이 안정적인 대기업 중심의 대출 기회를 우선 검토한다"고 명시했다. IMA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닌 만큼 확실한 대기업 대출로 '수익률 하방'을 확보하겠다는 대목인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으로서는 경쟁사들의 잇따른 출격 예고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달 중 IMA 2호 출시를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금융당국의 IMA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르면 1분기 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MA는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보장케 하면서 기업금융 역량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도 "실제 운용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를 입증하는 것이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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