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원유운반선 잘 나가네” HD현대·한화 연초 수주릴레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21010010307

글자크기

닫기

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1. 21. 18:10

노후 선박 교체·석유 수요 증가 효과
친환경 경쟁력 앞세워 수주 '순항'
809153_812667_509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한화오션
HD현대와 한화는 연초부터 잇따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 수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누적된 가운데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국내 조선사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 국내 조선사의 원유운반선(VLCC)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오세아니아선주로부터 VLCC 2척을 수주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한화오션 역시 최근 중동 선주와 VLCC 3척 건조 계약을 맺으며 새해 첫 수주를 개시했다.

VLCC 수주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분위기다. 노후 선박 교체 시기가 도래해 조선업계는 전반적으로 호황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석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원유 운송 거리는 길어지면서, 안정적인 VLCC 수요가 기대된다.

전 세계 최대 VLCC 공동 운영체 탱크 인터내셔널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아시아 지역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신규 공급의 대부분은 대서양 연안에서 발생해 평균 원유 운송 거리가 길어지면서 VLCC 산업의 주요 동력인 톤마일(운송거리X물동량)이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초대형 VLCC는 평균 선가가 높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최근 VLCC 신조가는 약 1억2850만달러(한화 약 1894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조선 기업들은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을 펼치며 VLCC 수요를 적극 확보하고 있다.

HD현대는 1970년대부터 VLCC를 건조해온 만큼 품질과 납기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LNG 뿐 아니라 암모니아를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점 찍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는 고객 요청에 따라 LNG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친환경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LNG는 선박 연료로 주로 쓰이는 중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영하 162도의 극저온 환경을 요구해 보관이 까다로운 점이 한계다. 이에 한화오션은 포스코와 공동 연구 개발한 '고망간강' LNG 연료 탱크를 원유운반선에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VLCC는 현재 바다에서 운영중인 선박 수에 비해 건조중인 선박이 매우 적어 구조적 교체수요가 풍부한 선종"이라면서 "미국 에너지정책의 불확실성과 친환경 규제로 발주가 지연될 수 있지만 중동,인도 원유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향후 신조 발주로 전환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