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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과로 입증”… 포스코 장인화 리더십 ‘마지막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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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1. 11. 17:34

철강 본업·에너지 확대 투트랙 집중
이차전지 속도조절, 기술 확보 주력
연임 가를 1년… 구체적 실적이 관건
잇단 산재에 "안전관리 최우선" 강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임기 3년차를 맞았다. 장 회장의 경영 목표는 뚜렷하다. 철강 본업 강화와 에너지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다.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만큼, 올해가 리더십을 입증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는 1988년 입사한 정통 포스코맨이다. 단단한 내부 지지기반 속에서도 취임 이후 철강 업황 침체와 안전사고 등 복합적인 경영 환경에 직면해 왔다. 지난 2년간 비핵심 자산 정리와 이차전지 등 사업 구조 재편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철강 부문 강화와 에너지 사업 확장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위축된 이차전지 부문에서도 핵심광물 투자가 확대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2024년부터 포스코그룹을 이끌어 온 장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된다. 임기 만료 3개월 전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기 때문에 연임에 성공하려면 사실상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구체적인 실적을 내세워야 한다.

장 회장이 그간 추진한 핵심 사업은 126개에 달하는 비주력 자산 정리와 사업 구조 재편이다. 철강과 에너지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며, 수익성이 낮은 자산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 그룹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것이 주된 경영 성과로 평가된다.

올해는 이차전지 등 신사업의 빠른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당분간 철강 본업에 보다 무게를 두고 수익성 회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부문에서는 해외 투자와 시장 다변화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그룹은 인도 일관 제철소 건설과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현대제철과 협력한 한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역시 단계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다만 이들 투자는 중장기 성장전략 성격이 강해,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 자금 투입이 우선시된다. 이에 따라 철강 사업의 실질적인 수익성 회복은 글로벌 업황 반등 여부, 포스코의 판매 경쟁력 강화 등에 좌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에너지 사업은 장 회장이 올해 그룹의 또 다른 축으로 부각시킨 영역이다. 연초 신년사에서 에너지를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및 식량 사업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부터 호주 세넥스 증산, 전남 광양LNG터미널 추가 가동 등이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이차전지 사업은 당분간 속도 조절에 들어가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은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광물 투자 확대를 지속해 왔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과 광물 가격 변동으로 획기적인 사업 반등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을 염두에 두고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장 회장이 방중 경제사절단에 포함되면서, 양국간 이차전지 소재·공정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 회장은 올해 6대 중점 추진 과제 중 첫 번째로 작업장 안전 관리 문화 정착을 제시하며 "작업 현장의 안전이 생산·판매·공기·납기·이익보다도 최우선의 가치"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산업재해를 통해 혹독한 시간을 겪은 만큼 핵심 가치를 원점부터 살피자는 의지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안전은 실적 이전에 확보돼야 할 기본 조건"이라며 "이 같은 전제가 충족돼야 사업의 성과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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