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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아쉬운 1위 수성…삼전 등 계열사 우량회원 활용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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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1. 11. 18:00

경쟁사 신한카드 부진에 반사이익
계열사 수익 보장에도 실적 감소
김이태 사장 '전방위적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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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삼성카드
삼성카드가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켜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카드의 순이익 1위는 경쟁회사였던 신한카드의 부진에 따른 반사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가 잘했다고만은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오히려 우량 회원을 다수 확보한 삼성카드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올해도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이에 김이태 사장은 생존을 위한 '트랜스포메이션'을 올해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김 사장은 경쟁 환경이 '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표현하며 위기 의식을 키웠다. 그동안 내실경영을 통해 기반을 다진 만큼, 올해는 본격적으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646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삼성카드는 497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신한카드(3804억원)를 앞섰다. 이미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 격차를 벌린 바 있어 연간 기준으로도 순이익 1위 수성은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151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1%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구매, 정기결제 등 생활 밀착형 영역을 중심으로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꾸준히 늘어난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대손율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속 신용회복 지원에 따른 차주 신용점수 상향과 미래 경기전망 관련 충당금 조정이 대손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카드의 경우 카드사 중에서 순이익 감소 폭이 적지만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우량 회원들 활용한 사실상 천수답식 수익 안정화가 보장됐다는 점에서 전년 대비 순이익 감소는 아픈 대목이다.

삼성카드는 올해 '변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형식과 틀을 바꾸는 '트랜스포메이션'의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기술 도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경쟁 환경 속에서 '전방위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단순 카드 본업을 넘어 데이터, 플랫폼, 제휴 비즈니스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모니모본부를 신설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스타벅스 등과의 PLCC 제휴를 통한 제휴 비즈니스에도 힘을 싣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도 민간소비 회복과 PLCC 기반 성장 전략으로 6%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판관비는 적정 신판 성장에 연동돼 2025년 수준 증가세를 보일 것이며, 일부 교육세 부담이 가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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