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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관광객 3000만명을 목표로 달리는 한국 관광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광분야에 관한 독립된 양해각서(MOU)는 없었고, 관광분야에 대한 문제가 구체적으로 다뤄지진 않았지만 양국이 경제·산업부터 문화·콘텐츠 교류까지 협력 확대를 논의한 점에서 한국 관광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다. 다만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를 보면 현재 중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중국인 관광객은 2019년 같은 기간의 92% 수준을 기록했지만 11월의 경우에는 약 38만 명으로, 2019년 같은 달 50만 명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K-팝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서울 명소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에서는 한국을 생각만큼 찾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외래 관광객 3000만명을 목표로 하는 한국 관광으로서는 중국인이 더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없지 않을 것이다.
사실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지난해 1~11월 508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 1741만 명 중 약 29%를 차지했다. 국내에 일본 여행 붐이 일면서 2024년 일본의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차지한 비율이 2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여기서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나는 것은 한 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전체적인 관광 산업이 중국 시장 위주로만 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가질 만은 하다.
다만 14억으로 불리는 중국의 인구 규모와 그간의 경제 발전,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도 증가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중국인 관광객 비중을 높게만 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늘어나는 것은 앞으로도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수 있다.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나라가 전체 외국인 관광객 규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외국인의 한국 관광이 그동안 서울에만 집중됐던 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한국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일본 소도시 여행과 같이 지방 여행을 활성화하는 데 있어서 여행 자체를 즐기는 중국의 젊은 세대들이 개척자 역할을 할지 모른다. 아직은 부족한 서로 간의 이해를 높여 일부에 남아있는 반감을 해소하고, 관광 증가로 인한 우리 국민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수용 태세를 강화한다면 중국인 관광객이 더 많아지는 데 대한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