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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號 2기 과제] 리딩금융 도약 ‘수익성’ 관건… “은행·비은행 시너지 입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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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 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1. 07. 18:03

은행·증권·보험 등 공조효과 필요
생산적 금융·AX 新성장동력 확보
은행 쏠림 82.01% 구조적 한계 숙제
"올 비은행 계열사 이익 증가 기대감"
닻을 올린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2기 체제의 핵심 과제는 '성장'이다. 은행과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이라는 성과로 연임에 성공한 만큼, 이제는 리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수익성을 입증해 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시너지 본격화가 필수다. 임종룡 회장이 우리투자증권 출범,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때부터 강조해 왔던 시너지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생산적 금융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 미래의 핵심 경쟁력인 AI 대전환(AX)도 중요하다. 생산적 금융과 AX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16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16개 계열사 대표 및 임원과 함께 경영전략워크숍을 개최한다. 올해 최대 과제는 수익성인 만큼, 이번 워크숍에서 은행과 비은행의 시너지 기반 성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그 전에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끝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지난해 말로 CEO 임기가 만료된 자회사는 우리금융캐피탈,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에프아이에스 등 10곳이다.

임 회장은 첫 임기 동안 우리금융 체질을 개편하는 데 집중했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한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ABL생명의 성공적인 인수로,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

물론 안정적인 순익 성장에도 성공했다. 대규모 횡령과 부정대출 사태 등으로 어수선했던 2023년 2조5063억원에서 2024년 3조860억원으로 1년 새 23.1% 증가했다. 2025년 연간 수익의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인 3조3002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리딩금융그룹 경쟁에 나서기는 아직 부족하다. 순익이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KB금융과 신한금융에는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은행·증권·카드·보험이라는 포트폴리오가 완성됐으니, 이제는 규모의 성장을 보여줘야 할 때다.

특히 우리금융의 가장 큰 구조적 한계로 지적됐던 '은행 쏠림'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우리은행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01%에 달했다. 동양·ABL생명이 합류했음에도 80%가 넘는 은행 의존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올해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확보와 성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강조되는 것은 계열사 간 시너지다. 임종룡 회장은 "종합금융그룹다운 저력을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겠다"며 "전문성과 역량이 결집된 자회사별 시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로 은행과 보험의 공조 효과가 더 커진 만큼, 차별화된 금융상품 출시로 가입자를 늘려야 한다. 자산운용사는 보험사의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수익을 극대화하는 운용 능력이 필요하다.

생산적 금융 전환도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이 중견·중소기업,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에 강하다는 점은, 우리투자증권 투자은행(IB) 부문의 빠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요인이다. 작년 4월 우리은행 IB 그룹이 여의도로 이전한 만큼, 올해는 실질적 시너지효과 창출을 기대해 볼만하다.

AX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 또한 가속화해야 한다. 우리금융은 작년 슈퍼앱 '우리WON뱅킹'을 통해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계열사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플랫폼 전략을 구체화했다. 슈퍼앱 전략은 단일 앱을 활용한 마케팅 비용 절감과 고객 데이터 활용 용이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AI 기술을 결합해 상품 추천 정밀도를 높이는 등 차별화에 성공할 경우 계열사 간 시너지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경우 비은행계열사 포트폴리오 완성에 따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올 한 해 동양·ABL생명과 우리투자증권에서 2000억원 수준의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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