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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당후사”… 김병기 탈당 거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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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1. 07. 18:00

중진 박지원 "지도부, 제명을" 촉구
"당적 유지 자체가 부담" 잇단 지적
金 고발 시민단체 조사 등 수사 가속
[포토] 회의 참석하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각종 특혜 및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에 대한 당내 '제명·탈당 압박'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이 "제명당해도 탈당은 안 한다"며 버티기를 하고 있지만, 6.3지방선거를 앞둔 여론 악화를 우려한 당내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나서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당내 최다선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7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광주시민들이 '어떻게 자유당 구석기시대의 공천헌금 시대가 민주당에서 나오냐 민주당 큰일났다'라고 하는데 깊이 공감했다"며 "이제는 당에서 제명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는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 아니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제명)하는 것이 김병기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인 진성준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는 12일 윤리심판원 결정 전이라도 선당후사하는 선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시장직에 도전하는 박주민 의원은 "당에 가장 부담이 안 가는 결정을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장철민 의원은 "돈 문제에 연루된 이상 의혹의 진위를 떠나 당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외견상으로는 신중한 모습이다. 문진석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원칙 있는 결론을 내야 한다"며 윤리심판원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대표 역시 이번 사태를 '휴먼 에러(개인 일탈)'라며 파장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제명해야한다는 말이 나오는 분위기를 부인할 수 없다. 정청래와 지도부는 왜 신속하게 정리 안하냐는 당원들의 문자도 많이 오고 있다"면서도 "정청래 대표에게 그런 무소불위의 권한이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압박과 동시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선우 의원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직 보좌관 A씨를 소환해 16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와 함께 김 의원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국민의힘의 공세 수위도 최고조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김병기·강선우 공천 헌금 의혹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묵인·방조한 의혹이 있다"며 "미온적, 편향적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기 때문에 특검을 통한 엄정하고 중립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장진영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김 의원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는 12일 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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