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 탄압에 하이퍼인플레이션까지 극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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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집권 기간 내내 현지에서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난, 야당 정치인 피선거권 박탈, 언론 통제, 공권력의 폭력 등 다양한 문제에 항의하는 민중 시위가 이어졌고 그럴 때마다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 무력을 불사한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희생자가 발생했다.
베네수엘라 비정부기구(NGO) 사회갈등관측소(OVCS) 등에 따르면 2013~2024년 베네수엘라에서 실시된 시위에서 사망한 이는 최소 누적 307명이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해는 2017년이다. 친(親)마두로 성향의 대법원은 야권이 장악한 국회의 입법권을 사실상 박탈하려 했고 시민들은 이를 사법 쿠데타로 규정해 거리에 모여 항의 시위를 펼쳤다.
그해 4~7월 거의 매일 시위가 열렸고 마두로 정부는 군대, 경찰 그리고 '콜렉티보'라 불리는 친정부 무장괴한들을 동원해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누적 약 127~157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마두로 정부의 공권력 남용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73명이라고 밝혔다. 대선이 치러진 2024년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민중 시위가 열린 4일간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민들은 여행객처럼 가벼운 짐만 챙겨 지옥 같은 베네수엘라를 빠져나갔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14년 이래 베네수엘라를 떠난 자국민은 지난해 5월 기준 누적 약 790만명에 달한다. 2014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30% 가까이가 모국을 등진 셈이다.
마두로 정권은 언론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지난해 5월 공개한 '2025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베네수엘라의 언론자유지수는 180개국 중 160위로 세계 최하위권이었다.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쿠바(165위)와 니카라과(172위)뿐이다. RSF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지면 신문을 발행하던 신문사 100곳 이상이 마두로 집권 기간에 폐간됐다.
현지 비정부기구 공공장소(EP)는 2003년부터 최근까지 베네수엘라에서 라디오 방송국 300곳 이상이 문을 닫았는데 그 중 대다수가 마두로 집권 기간 없어졌다고 했다.
지난 10여년새 국가 경제난도 심화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4년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은 2013년의 약 28% 수준에 불과했다.
전쟁을 겪지 않고도 국가 경제가 약 10년 만에 3분의 1 규모로 쪼그라든 것은 세계적으로도 전례 없는 일이다.
베네수엘라 경제의 몰락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는 특히 2017~2021년 지속된 하이퍼인플레이션이다. 특히 2018년에는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약 13만%를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물가는 수직 상승했고 화폐는 휴지조각이 됐다. 지폐로 수공예품을 만들어 재래시장에 내다 파는 진풍경이 나왔다. IMF는 올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율을 682%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