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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오너 2·3세 글로벌 행보… JPM 무대 전면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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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1. 06. 17:56

제약업계 '세대교체' 본격화
셀트리온 서진석 항암신약 개발 화두
롯데 신유열 수주 경쟁력 확보 주력
SK 최윤정 글로벌사 협력 기회 모색
'K-바이오'를 이끌 오너 2·3세들이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 전면적으로 나선다. 오는 12일(미국시간) 열리는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에는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서진석 셀트리온 의장,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의 행보가 유독 주목받는 것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본격적인 '세대교체'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서진석 의장과 신유열 대표다. 서 의장은 올해 처음으로 부친인 서정진 회장 없이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 선다. 이는 셀트리온의 중장기 전략을 차세대 경영진이 직접 설명하는 첫 공식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달 롯데바이오로직스 수장에 오른 신유열 대표 역시 JPM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CDMO(위탁개발생산) 수주 경쟁력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부사장은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JPM은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 콘퍼런스로, 올해는 오너 2·3세 경영진의 역할과 책임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서진석 의장은 올해 JPM 메인 트랙에서 발표에 나선다. 지난해까지는 서정진 회장과 함께 발표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서 의장이 직접 셀트리온의 경영 전략 로드맵을 설명한다. 창업주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차세대 경영진의 리더십과 비전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핵심 화두는 신약 개발이다. 현재 진행 중인 항암 신약의 미국 임상 1상 진행 상황을 비롯해 향후 임상 일정과 신약 개발 전략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약 분야에서는 임상 진입을 확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20종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유열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수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JPM에 참석한다. 한국 송도와 미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생산시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를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수주 경쟁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작년 3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서 ADC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3건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송도에서는 오는 8월께 제1 바이오캠퍼스를 완공해 내년 중 상업 생산을 한다는 목표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출범 5년 차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DMO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분류된다. 글로벌 상위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대형 수주 계약 확보가 절실하다는 평가다. 신 대표 역시 JPM에서 매출과 직결되는 대형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은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상업화 이후, 제2·제3의 글로벌 신약 발굴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 부사장은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신규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 개편에서 전략본부장에 선임돼 중장기 성장 동력 발굴을 공식적으로 맡았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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