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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정비 마친 현대百그룹…정지선 회장 ‘지속 성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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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1. 01. 18:07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현대백화점그룹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자."

1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던진 이 한 문장은 올해 그룹의 전략적 초점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축적해 온 경쟁력을 다시 점검하고 조직의 실행력을 높여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읽힌다.

현대백화점그룹에게 올해는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이후 처음 맞는 해다. 지난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하며 그룹 운영의 틀을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각 계열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가시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 들어섰다. 정 회장의 신년 메시지는 이러한 그룹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주사 체제 안정화와 신규 사업의 차질 없는 준비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토대를 착실히 다져왔다"며 지난 한 해를 평가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자"고 강조했다. 체제 정비가 끝난 만큼, 이제는 실행과 성과로 답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올해 현대백화점그룹 전략의 중심에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놓여 있다. 정 회장은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 고객을 향한 정직하고 투명한 마음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 공감과 협력 기반의 조직문화라는 본원적 경쟁력을 버팀목 삼아 위기를 헤쳐왔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전문성과 추진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더 큰 성장을 향해 나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외형 확대보다 백화점·홈쇼핑·면세점 등 각 사업의 본업 경쟁력을 다시 점검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기점으로 콘텐츠와 체험 중심의 오프라인 전략을 이어가며 점포별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춘 MD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홈쇼핑은 외부 협업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고, 면세점은 사업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내부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준비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상황은 다르지만, 지주사 체제 아래 전략 방향을 정렬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정 회장이 강조한 '일하는 방식' 재정비 역시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로 꼽힌다. 그는 "빠르게 시도하고 신속하게 수정·보완하는 기민한 실행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시장의 트렌드와 고객의 작은 불편까지 세심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과감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면세점의 문서 중앙화 기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도입은 이러한 주문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일 역시 올해 전략의 중요한 축이다. 정 회장은 "준법·안전·투명경영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 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고객 경험 고도화와 업무 혁신을 위한 AX 인프라 투자"를 주문하며, AI 기반 유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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