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글로벌ETF 순자산 300조
다만, 글로벌 기준으로 순자산 금액을 따져봤을 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압도적이다. 국내 ETF 전체 순자산보다 많은 300조원을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한해 점유율이 아닌 누적 순매수 금액으로는 1위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두 회사간 순위 쟁탈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29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ETF의 개인 순매수 금액이 누적 기준 13조 5493억원으로 작년(6조 334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개인 순매수 점유율 기준으로 2위(점유율 32.1%)였던 삼성자산운용은 올 해 38.9%으로 점유율이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순자산도 지난 10월 기준 100조원을 돌파하며 1년만에 46조 9000억원이 늘었다.
실제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개인 순매수 금액이 7조 8628억원으로 1위를 수성했었다. 하지만 올해 미래에셋자산의 개인 순매수금액은 10조원으로 삼성자산운용보다 3조원가량 적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은 기관 투자자들의 ETF 매수세가 강한 곳이었는데 올 해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미래에셋에서 삼성자산운용으로 역전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종목 10개 중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상품은 총 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미국S&P500(1조7232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1조4903억원), KODEX 200(1조4611억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조3149억원),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7160억원) 등이 상위 종목들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도 지난 26일 기준 글로벌 ETF순자산이 총 3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ETF를 운용중인데, 이 운용자산이 총 302조 8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ETF시장의 자산(294조원)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운용자산은 2021년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4년 만에 3배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 ETF의 국내 운용자산이 1위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TIGER ETF 금액은 37조 7000억원으로 49개월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한 해가 기준이 아닌, 운용한 기간동안 누적된 금액을 기준으로 해 1위를 달성했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 자산은 국내 시장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국내에서도 잔고 기준으로는 TIGER ETF가 1위"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