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총량 규제 지속…실수요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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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11월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했다. 대출금리는 연 4.15%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기업대출이 4.10%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담대 금리는 0.19%포인트 오른 4.17%를 기록, 4%를 넘겼다.
대출금리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세 달 연속 오른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시장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하는 대출 상품도 금리가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3.91%~5.31%에서 4.15%~5.55%로, 우리은행은 3.84%~5.04%에서 4.08%~5.28%로 올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4%를 넘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심리적 대출 허들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는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총량이 리셋되는 내년 1월을 기점으로 은행권이 대출 완화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가계대출 관리 지속을 당부했다. 더구나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초과한 은행들은 내년 대출 총량 목표에서 초과분 만큼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패널티를 받을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과 환율 등 금융 조건이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규제가 이어지며 금리 상승 혹은 보합 선에서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