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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신협중앙회장은 누구…‘5파전’ 속 수익성 개선 이끌 적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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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12. 28. 18:08

사진. 신협중앙회관 전경 (1)
신협중앙회관 전경. /신협중앙회
내년 1월 7일 신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총 5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신협 이사장부터 중앙회 이사, 전직 임원까지 다양한 이력을 지닌 후보들의 경쟁으로 '5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회장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수익성 회복과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 등의 과제가 산적하기 때문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 34대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선거의 후보자로 송재용 남청주신협 이사장,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박종식 삼익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양준모 신협중앙회 이사, 윤의수 전 신협중앙회 대외협력이사 등 5명이 등록했다.

선거는 내년 1월 7일 전체 신협 이사장이 참여하는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과거 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지난 2021년 실시된 제 33대 중앙회장 선거부터 직선제 방식이 도입됐다.

차기 신협중앙회장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지난해부터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부담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신협의 당기순손실은 33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375억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신협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34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신협의 연체율은 8.36%로 지난해 말(6.03%) 대비 2.33%포인트 나빠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08%에서 8.53%로 1.45%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내부통제 강화도 차기 회장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신협의 저리대출, 일비 과다 지급, 내부 제보자 면직처리 등 도덕적 해이가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내부통제 강화와 재발방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협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방안도 고심해야 한다. 신협의 중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수익원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 내부통제 강화 등의 과제가 산적한 신협중앙회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물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투표 및 개표는 1월 7일 대전 유성구 신용협동조합 중앙연수원에서 실시된다. 선거인 과반수 투표를 요건으로 해 그중 다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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