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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뉴질랜드 FTA 최종 타결…‘교역 동맹’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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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2. 22. 16:18

인도, 무관세 수출권 확보…뉴질랜드, 95% 수출 혜택
India New Zealand FTA
지난 3월 17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인도와 뉴질랜드가 자유무역협정(FTA)에 최종 합의하며 교역 확대와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글로벌 무역 질서가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양국이 협력 축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선 셈이다.

인도 통상당국에 따르면 양국은 9개월 협상 끝에 협정을 마무리했으며, 법률 검토를 거쳐 내년 1분기 공식 서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협정은 관세 인하, 규제 장벽 완화, 상품·서비스·투자 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다.

협정에 따라 인도는 뉴질랜드 시장에 사실상 전면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진다. 뉴질랜드 역시 단계적으로 인도 측 관세 품목 70%에 대해 시장 접근을 확대받게 되며, 이는 뉴질랜드 수출의 약 95%를 포괄한다.

수혜 산업도 명확하다. 인도는 섬유·의류·공산품·가죽·신발·수산물이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뉴질랜드는 원예·목재·양모 산업이 직접적인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뉴질랜드는 협정의 일환으로 향후 15년간 200억 달러 규모의 인도 투자를 약속했다고 인도 상공부는 밝혔다.

다만 인도 정부는 국내 농가 보호를 이유로 유제품(우유·치즈·요거트·유청)과 일부 축산물·농산물을 협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양국 교역 규모는 다른 주요 교역국에 비해 크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은 크다는 평가다. 2024년 기준 양국 교역은 약 24억 달러 수준으로, 인도 정부는 이를 5년 내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라제시 아가르왈 인도 무역차관은 "이번 협정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묶어내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소셜미디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협정으로 향후 20년간 연 11억~13억 달러 규모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 확대는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높은 임금, 그리고 더 많은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이 양국의 무역·투자·혁신 협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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