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여행 매력에 빠지고...말자 할매와 고민 나누며 ‘힐링’

아시아투데이 2025 송년 갈라 토크콘서트 ‘힐링공감’ 성황리 개최
여행작가 노중훈·코미디언 김영희, 웃음·감동 강연

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은 아시아투데이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한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아시아투데이 2025 송년 갈라 토크 콘서트 '힐링공감'을 개최했다. 코미디언 겸 방송인 김영희가 '무엇이든 들어드립니다 : 말자할매 고민상담소'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의 고민상담을 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아시아투데이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마련한 2025 송년 갈라 토크 콘서트 '힐링공감'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시아투데이는 22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고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은 명사들의 강연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중훈 여행작가와 코미디언 김영희가 연단에 올라 음식·일상 속 고민 등을 주제로 '힐링'의 시간을 나눴다.

아시아투데이가 22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2025 송년 갈라 토크 콘서트 '힐링공감'에서 노중훈 여행작가가 <여행과 미식의 즐거움: 풀뿌리 식당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박성일 기자

1부에서는 노중훈 작가가 '여행과 미식의 즐거움: 풀뿌리 식당 이야기'를 강연했다. 노 작가는 미슐랭이나 블루리본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K-푸드의 근간이 되는 '풀뿌리 식당'을 통해 우리 음식의 힘을 소개했다. 특히 수십년된 노포의 '어머니'들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반복하는 고된 '루틴'을 돌아보며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조명했다. 고등어를 30분 동안 굽는 주인장, 안주 없이 소주를 먹는 젊은이들이 안쓰러워 과일을 무료로 제공하는 주인장 등 고집스러운 철학에 대한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달했다. 노 작가는 주인장의 철학과 단골 손님들이 만든 분위기가 함께 지켜온 노포들은 '향토 박물관'과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노 작가는 2001년부터 66개국 500여 도시를 다니며 '여행하는 미식가'로서 대중에게 여행과 음식 이야기를 전해왔다. 2014년부터는 MBC 라디오의 주말 여행 프로그램 '노중훈의 여행의 맛'을 12년째 진행하고 있다. '식당 골라주는 남자', '할매, 밥 됩니까', '풍경의 안쪽' 등 저서도 펴낸 바 있다.

아시아투데이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2025 송년 갈라 토크 콘서트 '힐링공감'에서 코미디언 겸 방송인 김영희가 고민상담을 하고 있다. / 박성일 기자

2부에서는 코미디언 겸 방송인 김영희가 개그콘서트 코너 캐릭터인 '말자 할매'로 변신해 관객들과 고민 상담을 진행했다. 직장·세대 갈등·육아 등 고민 사례를 재치있는 입담과 현실적인 조언으로 풀어냈다. 부부가 취미 생활을 함께하지 못한다는 고민에 대해 "왜 같이 해야 하느냐"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각자의 생활과 시간이 중요하다"며 "부부는 정이 있고 존중하며 가끔 서로 마주볼 때 가장 오래 같이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워킹맘'이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문제에 대해선 "어떤 날은 일에, 어떤 날은 육아에 비중을 두고, 어떤 날은 둘 다 못할 수도 있다"며 "정답은 없지만 매일 매일 엄마가 감내할 수 있는 만큼 해내면 된다"고 짚었다.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매일 행복하면 감사함을 모른다. 가끔 행복하길 바란다"는 덕담 아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영희는 KBS 25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개그콘서트 '두분토론' 등에서 활약하며 개성 있는 캐릭터로 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말자 할매로 소통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으며 전국을 돌며 소통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KBS 연예대상에서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웃음과 감동으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 이날 행사는 을사년 한 해를 돌아보고 병오년 새해의 더 큰 발전을 기원하며 관객들의 공감대 속에 마무리됐다.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은 "올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쉼없이 달려온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힐링공감을 통해 희망으로 새해를 맞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아시아투데이가 22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2025 송년 갈라 토크 콘서트 '힐링공감'이 진행되고 있다. / 박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