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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강화한 이문화 효과… 삼성화재, 보험수익·CSM 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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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12. 11. 18:25

초격차2.0 전략… 성장동력 강화
장기보험 중심 수익성 개선 주효
내년 인사 '보험 전문가' 전진 배치
본업 경쟁력을 강조하는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의 '초격차2.0' 전략이 통했다. 삼성화재가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서 가장 높은 보험수익 증가세를 나타내면서다.

이 사장이 주도하는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도 보험업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보험업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이 역성장한 만큼, 언더라이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3조6596억원의 보험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12조6197억원) 대비 8.24% 늘어난 수치다.

삼성화재가 보험업을 통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증가세 역시 두드러진다. 같은 시기 다른 주요 보험사들의 보험수익은 DB손해보험이 11조3962억원, 현대해상 10조5501억원, KB손해보험 7조9049억원, 메리츠화재 6조8254억원 순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9%, 3.12%, 5.75%, 3.93% 늘어난 수준이다.

보험계약의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잔액도 삼성화재가 1위다.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CSM 잔액은 15조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 같은 기간 DB손보와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보의 CSM 잔액은 각각 13조4636억원, 11조4711억원, 9조6278억원, 9조3939억원 순이었다.

이처럼 삼성화재가 본업인 보험업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건 이 사장의 초격차2.0 전략 덕분이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초격차 2.0을 제시하며 본업 경쟁력의 차별화, 신성장 동력 확보를 기반으로 올해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장기보험에 집중했다. 미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해서다. 우량담보 중심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결과 장기보험을 통해 7조4929억원의 보험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5007억원)보다 15.3% 늘어난 수준이다.

이 사장은 내년에도 본업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임원 인사를 통해 권종우 일반보험전략팀장과 원동주 GA1사업단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권 팀장은 RM기획파트장과 일반보험손익파트장, 일반보험전략팀장, 기업보험1사업부장을 맡은 '보험업 전략통'이라는 평가다. 원 단장은 경기사업부장, 특화사업단장, 개인영업마케팅팀장, 채널경쟁력강화팀장을 역임해 '보험영업통'이다. 보험 전문가와 영업통을 부사장으로 전진 배치해 본업인 보험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의 실적 개선은 풀어야 할 숙제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30%에 이른다. 올해 3분기까지 보험수익 중 자동차보험을 통해 거둔 건 4조1670억원이었다. 하지만 보험금 지급액을 포함한 보험서비스 비용이 4조1667억원 소모되며, 자동차보험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제로에 가까웠다. 이는 올해 공임비 인상과 계절적 요인,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으로 손해율이 오른 결과였다. 자동차보험 관련 언더라이팅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지속 성장 전략을 통해 올해를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하고, 도약의 전환점이 될 내년을 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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