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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크롱과 회담에서 다자주의 실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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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2. 04. 18:59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개최
중국과 프랑스가 함께 실천 주장
모든 간섭 배제, 관계 안정화 노력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지난 3일부터 3일 동안의 방중 일정을 소화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비롯해 가자지구 재건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팔레스타인에 1억 달러(1473억 원)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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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측의 환영을 받고 있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4일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함께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중국은 팔레스타인에 1억 달러의 지원을 제공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고 복구·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 더불어 각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공정하고 지속적이면서 모든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구속력 있는 평화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후 "중국은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계속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다. 동시에 무책임한 책임 떠넘기기나 비방 행위에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프랑스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은 모든 간섭을 배제하고 중국과 프랑스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기꺼이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프랑스는 책임 있는 독립·자주 대국이다. 세계의 다극화와 인류의 단결·협력을 추진하는 건설적인 힘"이라면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양국 간에는 때때로 의견 차이가 있다. 그러나 더 큰 공공의 이익을 위해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프랑스가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은 내년에 주요 국가들,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과 함께 글로벌 경제 불균형과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 후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원자력, 농식품, 교육, 생태환경 등 여러 분야의 양국 간 협력 문서 서명식을 지켜봤다. 또 회담에 앞서서는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인민대회당 베이다팅(北大廳)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 환영 행사를 열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재임 이후 네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중국과 프랑스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방중 마지막 날인 오는 5일에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로 이동해 쓰촨대학 학생들과도 만날 예정으로 있다. 학생들과 질의, 응답 시간 역시 가질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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